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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분양후 분당 집값 불안을 예고하는 기사입니다.(9/17 서울경제 기사 일부)

“매물이 싹 사라졌습니다. 사겠다는 전화는 계속 오는데 팔 물건이 없어요.” 

고분양가 후폭풍이 매매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비싼 분양가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일제히 자취를 감췄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면서 매물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전세물건을 구하기 힘든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가세하면서 매수세력이 불어나자 매매가 상승압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 상승-매물 감소-매수세 증가-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15일 수도권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분당 서현동 삼성한신은 20~30평형대를 중심으로 나와 있던 매물이 모두 소진됐다. 삼성한신 22평형은 4억원, 32평형은 7억2,000만~7억3,000만원 수준으로 소위 ‘거품’이 걷히진 않는 가격이다. 서현동 대한공인의 한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최근 들어 중소형 아파트의 매수 가능성을 묻는 전화는 많이 온다”며 “판교 분양가가 알려지면서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자 기존의 매도자들도 매도시기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