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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들이 학군에 대해 민감하니 글을 쓰기가 난감한 면이 있어, 이 사이트에서 몇주전에 몇몇 분들이 수내중과 내정중을 비교해 달라고 했지만 제가 고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판교 대형 분양가가 평당 2000 이상이 된다고 해서, 판교 대형을 분양받아 평수 늘려가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우리 동내(푸른마을)과 파크타운의 몇 몇(3-4군데) 복덕방을 방문하여 수내동에 사는 표시를 안하고 매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니 1군데 빼고는 수내중과 내정중에 대해 아주 틀린 이야기 또는 약간 틀린 이야기를 하는 복덕방이 있더군요.
복덕방 분들이 분당에 살지 않는 경우도 많고 살아도 자녀가 학군에 민감할 필요가 없는 나이가 되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일단 추정을 하지만, 약간 찜찜하더군요.
사실, 학군에 대한 깊이있는 정보는 학부모(특히, 극성 학부모)들이 잘 알지 복덕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학군 때문에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인데 나에게도 틀린 정보를 주는데, 다른 외지인에게는 어떤 정보를 주는지 상상이 되더군요.

그래서, 시간도 있고 하여, 약간이나마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좋을 것아 이 글을 씁니다.
일전에 문의하신 라라 엄마 등등의 분들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먼저 밝혀 두는 것은 제가 객관적으로 쓸려도 노력하지만 일부는 수내중 학부모라서 수내중에 유리하게 쓸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냥 수내중 학부모가 쓰는 "참고 사항" 정도로만 여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내정중의 귀국자반과 수내중의 수학(과학)영재반

내정중의 귀국자반은 미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분위기에 익숙치 않은 귀국자 자녀가 많이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파크나 양지에 가면 자주 영어로 대화를 하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본토 발음 나오는 중학생이 내정중에 많습니다.
물론 이 영향은 초림초/내정초에도 적용 됩니다.

한편, 수내중에는 수학(과학)영재반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내중에는 수학/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물론 이 영향으로 수내초/당촌초에 수학/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2. 분위기 차이

이러한 특수학급의 차이도 있고 단지 분위기의 차이(양지/파크는 많은 세대수나 상가, 지하철/버스 인접 등으로 인하여 번잡하고, 푸른과 샛별은 적은 세대수와 상가, 불곡산 인접 등의 영향으로 조용함)도 있어 내정중과 수내중은 분위기가 상이합니다.
그래서, 내정중은 좀 서구화된 분위기라서 축제도 좀 화려한 것 같고 자율적인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수내중은 좀 동양적인 분위기이고 내정중에 비해 학교에서 더 가이드하고 푸쉬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초등학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정확하게 표현을 하기가 어렵지만, 이 정도이면 대충 분위기 파악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3. 특목고 진학에 대한 향후 전망

많은 분들이 특목고에 관심이 있어 언급합니다. 특목고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스킵하세요.

과거 비편준화시 분당의 3대 중학교가 내정, 서현, 수내중이었는데 이러한 3각 체제에도 최근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객관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는 유명 특목고 합격자를 통해 보면 이 변화는 명확해집니다.
서현중에 대해서는 수내동이 아니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작년까지 유명 특목고의 합격 여부는 영어가 좌우했습니다.
그래서 제작년까지는 내정중이 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런데 작년 민사고에서 합격자 선정 방식이 영어(어학) 중심에서 수학(과학)등에 의한 영재성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민사고 담당자가 TV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결과는 수내중이 더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자세한 합격자 분포는 각 중학교 사이트나 학교에 문의하세요.

한편,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 사이트의 어떤 분은 내정중을 변호하기 위해 한해는 잘하면 다음해는 못하는 것이라고 애써서 변명을 하더군요.
그러나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민사고에서 재작년 합격자 분포를 보고 조정을 하였다는 말인데 말이 안되지요.
민사고 학생 선발 방법의 변경에 따른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제, 학무모입장에서는 향후 전망이 중요합니다.

전망을 하는데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는 정부 정책과 특목고 들의 입장입니다.
아시다시피, 정부는 국가 성장 동력을 위해 30만명인가 영재를 발굴하여 키우겠다고 하였고, 그 일환으로 경제통인 김진표씨를 교육수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영어 정책, 노무현 정부에서는 영재 정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민사 고를 시발로 해서 올해부터는 특목고들이 영재성을 더 강조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영재성을 강조하는 정책과 입시전형에서는 수내중이 유리합니다.

4. 부모님들의 선택 방향

귀국자 자녀들이나 서구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은 내정중을 선택하시고, 동양적인 분위기나 학교에서 약간 푸쉬하는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은 수내중을 선택하십시요.
특히, 자녀가 어학이 뛰어나면 내정중을 선택하시고, 수학(과학)에 영재성이 있고 특목고를 목표로 하는 분들은 수학(과학) 영재반이 있는 수내중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5. 결론

한국 사회에서 학군은 언제부터인가 부의 척도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학군과 부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에 대한 증거는 많지만, 분란의 소지가 있어 생략합니다. 다만, 학교와 학부모의 열의에 의해 동일한 학생을 받아도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분당 수내동의 수내중과 내정중은 전통적으로 명문이고 각자의 특색을 가지고 경쟁하는 좋은 동반자 내지 경쟁자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선의의 경쟁관계가 더욱 원숙한 방향으로 발전하여 국가의 동량을 많이 배출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누누이 강조하지만 제 글은 참고 정도로 여겨주시고, 자세한 것은 몸소 방문하고 조사하여 주셔야 합니다.

그럼, 모든 분들 즐거운 설날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