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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살기 좋다고 하시는 분은 아마도 아줌마들끼리 치맛바람 일으키면서 사는 아줌마들일 겁니다.

애들 학교생활은 애들한테 맡겨야 하는데, 엄마가 애들 학교 생활을 대신해주기라도 하듯이 학교 들락달락 거리죠,(분당 엄마들 대부분이 혼자는 잘 안 움직입니다. 떼로 몰려 다님서 쇼부를 보고자 합니다.)

물가는 -제 체감으로는- 서울 여느곳보다 비쌉니다.(저는 여의도서 30년 이상 살았고 현재 분당에서 3년살고, 이제 막 분당 떠나려함)
일례로, 그냥 쓰고 버리기 아까운 시계가 있어서 고치려고 했더니 분당시곗방에서 "원래는 고쳐주지 않는데, 써비스 차원에서 12만원에 해드리죠" 했던 것을 바로 옆 성남에 가서 고치니 만원했습니다.
평상시에 먹는 칼국수며 순대국 같은 것도 서울보다는 보통 1000원정도 비쌉니다.

오늘 날씨 더웠죠? 그래서 창문들 열어놨습니다(저층). 그랬더니 바깥에서 계란이 날아들어와서 퍽 깨지며 창문이며 베란다 벽 엉망됐습니다. 어떤 미친x가 그랬을까 싶은데, 이는 각박한 생활에 지친 아이든 어른이든 누가 이유없이 그랬겠지요. 평생 첨 당하는 이유없는 봉변이었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 아파트는 약 50평입니다. 그런데,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을 보면 그냥그렇습니다. 어찌보면 후집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면 머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분당 엄마들은 아이들 시도때도 없이 학원보내느라(것도 학원 수시로 바꿔갑니다. 자기 애들한테 손해라는 것 모르나봅니다.) 있는 돈 다 씁니다. 깔고 있는 아파트 값은 올랐지만 분당을 떠날 생각들은 보통 안 하기 때문에 실질 생활은 궁핍합니다.(제 생활이기도 하구여)

제가 분당에 들어와서 얻은 것은 시세차익이고, 잃은 것은 삶의 여유입니다.(애들 학원어딘가를 보내야 할 것 같고 노는 꼴 보기 싫어하는 등.. 어느 새보니 제가 애들을 닥달하고 있더라구여. 그래서 결국 학원은 모두 끊고 이사도 가기로 했습니다. 글구, 분당 사람들 분당 내 지역간, 또 성남이나 용인에 대한 차별은 어찌나 심한지.. )

아마도 앞에 글 쓰신 분들도 이런 여러가지를 느낀 거겠죠.
제 글 밑으로 분당에 계시는 많은 분들 욕하는 글 많이 올리시겠죠.
하나의 물체에 명암이 있듯이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밝게만 보이기도 하고 어둡게만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