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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분당 수내3동(푸른마을)에 일년 좀 넘게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시겠지만, 수내동은 1,2,3동으로 나뉘어 각각 양지,파크타운,푸른마을로 단지가 구별되어 있지요. 얘기하신 양지마을은 아니지만, 인근 밀접지역의 주민으로서 도움이 될까 몇자 적어봅니다.
** 참고로, 저도 7살,3살난 두 아이 아빠이고, 월수입도 270정도 되거든요.
말씀하신 가정환경이 저희랑 너무 흡사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답변드립니다.

1. 단지정보

- 교통 : 대중교통은 양지마을>파크타운>푸른마을 순으로 좋습니다. 전철역기준으로, 또 통과하는 버스의 종류, 가지수로 봐서 그렇습니다.
승용차로는 서울방면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용인쪽으로 새로난 고속화도로(태재고개) 등등으로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분당 전체에서 중간정도에 위치하여 진입이 다른 단지보다 빠르지요.
- 시세 : 역시 대체로 양지>파크>푸른 순인것 같습니다.
(최근 재산세는 반대 순으로 나와 요즘 말들이 많더군요...)
- 학교 : 초등학교는 양지,파크,푸른마을 각각 초림,내정,수내초등학교가 하나씩 있으며, 초등학교는 지역주민 우선으로 근거리 배정된다고 들었습니다. 즉 양지마을은 초림이 당연히 되지요. 단, 우리동네 경우 수내중학교가 좋다고해서 수내초등학교로 5,6학년때 전학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늦게 오면 먼저 주거한 순서에 따라 짤릴 수도 있답니다.(다른 단지로 배정)
한편, 양지마을의 분당고등학교는 예전에 비평준화시절부터 명문이라고 들었습니다.

2. 살기좋은점

무엇보다 주위 환경이 좋습니다. 3개 단지 모두 중앙공원(엄청 큼!)을 끼고 있어서 다른곳과는 비교도 안되게 쾌적합니다. 양지에서는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푸른마을쪽으로) 등산이 가능한 산이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과천, 평촌, 산본등 신도시만 돌아다녔는데, 이곳처럼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뭐, 상가나 교통, 편의시설은 요즘 어느곳이나 자기사는 데가 다 편리하다고들 하니까 그런건 기본이라 쳐도, 주위환경이 이처럼 녹색으로 둘러싸여 공기맑고 눈이 즐거운 점은 정말 자랑하고 싶습니다.
우리 옆동의 아는 분은 이곳 푸른마을에 살다가 수지로 이사했는데, 최근에 다시 똑같은 이 동네로 이사올 정도지요.
요즘엔 정자역 쪽에 주상복합아파트 주변이 많이 떴지만, 그전까지는 분당내에서 시범단지 다음으로 살기좋은 곳으로 인정받았던 동네가 이곳입니다. 그래서 집값도 여간해서 잘 안떨어집니다.

또한, 애들을 위한 서점, 학원, 도서관 등도 잘되어있고, 초등학교 시설이나 수준(?)도 꽤 높다고 들었습니다.

3. 살기나쁜점

좋은 점이 많은 만큼 사는데 비용도 많이 듭니다. 잘사는 사람들이 꽤 많은것 같아요.
외제차 많고, 학원 많고, ...
우리 큰애 유치원비용이랑 태권도 한곳 보내는데 한달 평균 약 50만원가량 듭니다.
5,6세반은 유치원에 함께 속해있습니다. 그리고 단지별로 한두개씩의 유치원이 있는데, 수업료는 약간씩 다릅니다만 추가비용 생각하면 비슷비슷할겁니다.
우리 단지내 초등학생 조카애들 둘이 사는데, 학원비만 각각 40만원씩 든다네요.
외국인 한명 집에 불러 두어명이랑 함께 영어회화 하는것 포함해서요.

파크타운에 제 친구가 사는데, 그쪽은 교육열이 우리단지보다 더 세다고 들었어요.
치맛바람도 있다하고..모르긴 몰라도 양지마을도 만만치 않을듯 싶습니다.
작년에 산본에서 여기로 이사와보니, 마치 언론에서 얘기하는 강남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이런 점은 제맘에 별로 안드는 점입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저는 현재 맞벌이를 하는데, 둘째애 맡기는 비용(월 70만원-공정가는 아님, 님의 대출상환금에 거의 대응되는군요..?)을 생각하면, 만약 저혼자의 수입으로는 사는것이 아주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좀 힘들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축을 기본으로 생각한다면 말이죠.

이상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좋은 곳으로 이사가셔서 행복한 가정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