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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광명이나 의왕 이나 거의 비슷한걸로 알고 있는데 의왕의 현재상황은 어떠한지요?

총 7300여 가구 규모로 건립되는 경기도 광명시 일대 저층 재건축 사업이 분담금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명시 하안 주공 본1,2단지 및 철산 주공 2,3단지 등 총 4개 단지(6288가구) 조합원들은 추가 분담금 인상에 반발, 분양신청을 거부하는 등 시공사 및 조합집행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현재 4개 단지 조합원들은 ‘재산 지킴이’를 구성하는 한편, 분담금 인하 폭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입주를 포기하고 ‘현금청산’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27일 하안1단지 지킴이가 조합장 해임 안건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총회결과에 따른 파장이 주목된다.

조합원들의 주장은 시공사가 제시한 분담금이 너무 높다는 것. 분양신청을 받고 있는 하안 주공1단지의 경우 공동시공사인 대림산업, 동부건설이 최근 조합에 통보한 분담금은 지난 2003년 6월 시공계약 당시 제시한 금액의 2배에 가깝다.

실제 이 곳 11평형 소유자가 33평에 입주할 경우 당초 시공계약 때는 가구당 분담금이 9732만5000원이었으나 현재 1억6247만5000원으로 조정됐다. 13평형 소유자 역시 33평형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종전 가구당 7242만2000원에서 지금은 1억648만6000원으로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개발이익환수제’라는 악재까지 겹쳐 조합원들은 임대주택 건립비용으로 가구당 1500만~1800만원 가량을 더 내야 한다.

하안1단지에서 촉발된 갈등은 최근 인근 철산주공 2,3단지 및 하안주공2단지들까지 번질 조짐이다. 분담금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이들 단지 역시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하안 1단지에 버금가는 분담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분담금 인상의 배경으로 시공사들의 공사비 ‘부풀리기’를 들고 있다. 예컨대 하안1단지의 경우 당초 시공사가 제시한 직접공사비는 평당 229만5000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321만원이다.

하안1단지 시공사인 대림산업 관계자는 “용적률이 줄어든 데다 일반분양분도 적어 분담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면서도 “조합집행부와 협의를 거쳐 공사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합 측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분양신청 기간 내에 이를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감정평가액 수준으로 현금청산을 강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안1단지 조합 관계자는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마쳐야 조합원 지분이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아, 1가구 2주택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추가부담금을 추후 재조정하더라도 분양신청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조합원은 “도대체 1가구 2주택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공사 배를 불리느니 차라리 국가에 양도세를 납부하는 게 낫다”며 "분담금이 과연 얼마나 줄어들지 신뢰하기 힘든 상황에서 일단 분양신청을 하고 보라는 조합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조합원들의 분양신청률이 저조할 경우 현금청산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적정 보상가액을 둘러싼 소송사태가 벌어지는 등 광명 일대 재건축 사업이 장기간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