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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5일 (일) 01:08 YTN

'정계개편'우려 빅3 과열경쟁


[앵커멘트]

여당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한나라당 주요 대선후보들의 기세싸움도 더욱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들까지 후보 중심으로 줄서기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 지도부가 중재와 경고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의 강연회에는 2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대부분 박 전 대표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들로 세과시로 보일 만큼 이례적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 본격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적습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지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의원들이 줄서기가 본격화 되는 것은 여당발 정계개편과 맞물려 있습니다.

정계개편에 경계심을 품은 후보들은 지지세 확산에 나설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의원들도 지지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계개편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여당이 이제 견디다 못해서 할 수 없이 여당이 문을 닫는 것 뿐이다."

[인터뷰:이명박, 전 서울시장]

"국민에게 더 많은 정책을 가지고 지지를 받을 노력을 해야지, 노력 없이 그냥 당을 헤쳐 모여 하는 것으로 지지를 받겠다고 한다면 안 되겠죠."

후보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띠자 당 지도부가 나섰습니다.

강재섭 대표의 측근인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이 빅 3의 측근들을 만나 세 후보의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데 이어, 김형오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의원들의 줄서기에 대해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어떤 계보나 계파가 어떤 세력이나 하는 것이 나타나지 않도록 그것 때문에 일이 어디로 기운다거나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후보 지지자간 사이버 비방전도 과열양상을 띠고 있어 조만간 당 차원에서 후보진영에 자제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당 지도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후보간 과열 경쟁과 의원들의 쏠림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당발 정계개편 움직임 견뎌낼 소재가 후보들의 세확장 외에는 한나라당 차원에서는 마땅히 없기 때문입니다.

YTN 김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