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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연장이 쉬 진행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서 어떤 간절함이 없다는 거죠. 영통 주민이나 수원시,경기도 전체에서 말이죠..--

먼저 저도 그동안 그렇긴 했지만(그래서 반성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영통 주민들이 분당선 연장을 당연히 여길 뿐 그다지 애절하게 요청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 신분당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갑자기 일괄 개통쪽으로 분위기를 수원시와 경기도가 몰아가면서 수원시 전체가 야단법석을 떨다보니 이슈면에서도 분당서 연장은 명함 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수원 시민으로(사실 저희 부모님이 구시가지에 살고 있습니다.) 신분당선이 매우 중요하고 수원시 전체에도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점을 반대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문제는 신분당선 일괄 개통 발표가 결코 영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정되로 분당선 연장이 먼저 된 후에 진행이 되면 모를까 만약 먼저 신분당선 일괄 개통이 나올 경우 앞으로 수원 부동산 정책에선 더 이상 영통이 중심으로 떠오르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미 분위기가 서수원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다는 건 다들 느끼실 겁니다.

이렇게 된 이유에는 영통 주민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작지만 매우 의미심장한 이유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건 바로 보이지 않는 정치적 시각과 정서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사이 영통이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수원에서 많이 소외당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지만 영통이 열우당 표가 많다보니..김진표 의원도 그렇고. 수원이나 경기도 전체를 놓고 볼 때도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영통은 반정서적이고 반정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은거죠. 젊은 거주민들이 많다 보니 지난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우당 표를 많이 들어줬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지난번 광역단체장 투표에서도 김문수 도시자와 맞선 사람이 바로 삼성 출신이자 정통부 장관이었던 진대제였다는 사실은 잘 아시죠? 진대제 장관이 됐다면 아마도 분당선 연장은 훨씬 수월했을겁니다.(이 점이 참 아쉽습니다.)

지금 수원시나 경기도에서는 굳이 광교 신도시 호재를 토대로 신분당선 일괄 개통에 난리인 판국에 일부러 분당선 연장에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를 밀어야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것을 신분당선 일괄 개통으로 수원시와 경기도에서 정한 느낌입니다.
파급력이나 강남 근접권에서도 그 게 더 설득력도 있고 유리하다고 본 것이겠지요. 그래야 내년 대선에서 경기도민 특히 수원에서 한나라당 표가 많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정치적으로만 보는 것도 옳지 않지만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부동산을 논할 수 없는 지금 이 상황을 영통 주민들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자진해서 나서서 분당선 개통을 단축시키려는 정치인이나 지역 관료
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김진표 의원이 애는 쓰지만 이미 날개 꺾였죠--..정권 말기인데..쩝
바로 경기도나 수원시 어느 한쪽에서도 정치적으로나 정책적으로 힘을 실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분당선 연장이 늦어지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정치적인 해결 노력이 부족하거나 정책적인 지원이 예전만 못한 이유가 분명한 상황에서 영통 주민이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영통 주민들 뿐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투덜댄다고 결코 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쉬운 영통 주민들이 직접 일어서서 당당하게 요구하고 그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어쩜 더 공사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