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참 오래도 고민했나 봅니다..

거의 1년반을 이곳에 들락거리면서... 어디를 사야 하나하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였기에... 그만한 장고가 가능했지 싶네요...
매매가가 하락함에 따라서... 제가 욕심을 내볼만한 선택의 폭도 커졌구요...

근데 결론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한 어디든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제가 접할 수 있는 정보도 한계가 있었으니까요...
전세 만기가 되면서 또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이제는 사야겠다는 생각에 조급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당수동부터 호매실을 거쳐 고색동까지... 화서역과 성대역을 중심으로 주변 모두...
정자지구내 아파트들... 모두 살펴봤습니다...
물론 하나하나 다 따져본것이 아니라..
제가 가진 조건에 맞춰서 가능한 것들만 눈길을 준거죠!

집을 보러 다니면서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아파트보다...
이래저래 그 주변이나 생각지도 못했던 아파트들이 자꾸...
시야에 들어오는 겁니다... 부동산에서 소개하는 것도 그렇구요...

결국 세곳으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모두 정자지구였구요.
우선순위별로, 정자동 한라비발디, 한국아파트, 두견한솔 이었습니다.

우선 한라비발디... 여기는 그동안 낙폭이 정말 컸습니다..
거품이 있었다는 의미인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정말 메리트가 있었죠!
비교적 새아파트에... 잘빠진 구조.. 교통도 편하고.. 여러가지 생활환경도 좋았구요...
단 한가지 소음문제가 걸리지만... 안쪽으로 고르면 별문제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평수와 구조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희소성이라고나 할까요? 뭐 그런거죠!

근데 매물이 없습니다...
있지만... 매도호가가 장난이 아닙니다...
급매물 소진되고 나서 갑자기 확 바뀌었습니다..
그 상대적인 메리트가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시장분위기보다 휠씬 앞선 호가였으니까요...

아파트자체의 가치나 메리트는 충분했지만...
호가가 시장상황에 비해 너무 높아 거래가 안되는 상황이 되버린겁니다..
결국 자금의 한계를 벗어나 버리기도 했고... 지금 분위기에서
그만한 호가로의 구입은 무리다라는 판단에... 포기했습니다..

그 다음에 두견한솔영남우방에 시선을 두었습니다..
제가 최우선으로 둔 조건이 구조였거든요...
여기는 구조가 정말 좋습니다...
24평에서 이런 구조가 나온다는게 신기했으니까요...
구조는 안양박달동 한라비발디 24평을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수가 없더라구요...

화장실 두개에 전실까지... 거실폭은 3.9미터, 또 하나..
확장을 염두에 둔 설계였는지...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걸리는 벽면이
없습니다... 거실확장이 용이하고... 그렇게 구조에 반해버렸습니다..
다만 5년을 훌쩍 넘겨버린 년수... 좀 아쉬웠지만...
신경쓰일만큼 오래된 아파트는 아니었죠...
이 곳은 보다 치명적인 단접이 있지만 나중에 말씀드리고...
구조가 통과되고나니.. 주변환경을 살펴 보게 됐는데...
재래시장이 코앞이고... 화서역있고... 케이티엔지자리의 변화도 기대되고..
주변의 벽산보다는 조금더 비싸고... 화서주공재건축과...
우람 재건축도 호재로 보이고. 생황환경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그럼에도 1억3천5백에서 4천 정도 였구요..
거의 결정을 했는데... 고민하는 중에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한국아파트... 최고 로얄동 15층에 급매물로 1억4천3백에 가능하다구요...
밑져야 본전이니 방문을 해봤죠!
전망이 죽입니다....
소음도 신경 안 써도 됩니다...
2000년 12월 입주한 아파트라... 쌩쌩합니다..
구조도 평균이상은 되고 좋더라구요...
정말 욕심나데요....

근데 바로앞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조금 시끄러울수도 있겠다 싶은데다..
케이티엔지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학교때문에 바로 가리지는 않더라도 전망은 나빠질 확률이 있었습니다..
두견한솔과 비교해서... 생활환경은 조용한것 빼고는 나을게 없더라구요..
무엇보다 대출금이 800정도가 더 들어가야 한다는것!
사실 이정도 차이는 충분히 메꾸고도 남을 가치가 있었지만...
두견한솔의 구조가 자꾸 떠올라서 그냥 포기햇습니다...

결국 두견한솔로 결정했지요...
23층 중의 19층 남향!
조망은 없어도... 동간거리가 넓어서..
사생활 침해도 없고 무엇보다 햋빛이 너무 잘 들어옵니다...
조용하구요..
보일러배관까지 깔아 거실도 확장 되어 있고...

매매가는 1억3천5백! 그 당시 매물 중에서는 가장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단지내 영남과 우방의 경우는 공사 중간에 부도가 한번 나서..
공사가 중단되었던 일이 있었고 그래서 하자 발생 률이 높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할 수도 있고 이것은 아파트 이미지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론 큰문제는 되지 않더라구요...
(이 문제는 사실 이런 게시판에서 언급하기는 곤란하지만)

어쨌건 그 중에서 제가 구매한 한솔은... 그런 문제도 없었구요...
사실 한두가지 하자야 아무리 잘지은 아파트라도 없지 않은 법이지만..
워낙 꼼꼼히도 살폈고... 아래층도 방문하고.. 같은동에 전세사는 주민에게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까지 조언을 구하면서 계약을 결심했습니다...

사실 상승장에서 얼마나 올라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남들 오를때 한라비발디나 한국아파트 만큼은 아니라도
주변아파트와 비슷하게는 오를거라는 판단도 했구요..
교통 및 주변 환경이 주거에 편하기도 할 것 같구요...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이라... 잘 산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당장 팔아도... 1억4천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거실확장만해도 저층에.. 햇빛보기도 힘든 매물이 1억4천이었으니까요..
이것도 5백정도씩 오른 가격이라니... 제가 산 것이 가장 싼 매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옮기면서.. 돈이 급하다는 이유였으니 가능한 금액이었죠
대출이 적지 않지만.. 지방에 단독주택이 하나있어 월세가 조금 나오니
이자는 감당이 될것 같아서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그 곳도 올해 지하철환승역이 되니까... 머지않은 장래에 지금의 위치인
준주거지가 상가로 풀리기만하면 땅값이 두배는 될테니...
크크크...억만장자가 부럽지 않네요 ^^;)

근데 별거는 아니지만..
이 아파트 최초등기일이... 제 생일이지 뭡니까?
이래저래 인연이 있었나보다 싶은 생각도 들고...
어쨌든 이렇게.... 실질적인 최초의 내집마련과 함께
지난1년 6개월여의 장고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아마 다음번엔... 평수 넓혀갈때쯤 다시 이곳을 드나들지 않을까 싶네요..

졸필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들 올해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