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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값 작년대비 상승폭 두배
대규모 재건축사업.분당선 연장개통 등 개발호재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대규모 재건축 사업, 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 각종 개발호재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수원지역 아파트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수원지역의 아파트값은 연초대비 13.71%(10월18일 기준) 올라 작년 동기간(6.33%)보다 상승폭이 두 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지역의 평균상승률(10.06%)을 다소 웃도는 수치로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오름폭이 더욱 커졌다.
이처럼 수원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무엇보다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올해 수원에서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는 총 1천732가구로 작년(1만356가구)의 5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주수요까지 생겨 매물이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이 일대에 전세난이 특히 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전세난이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긴 점도 가격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입주물량 증가로 지난 해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용인지역과 대조를 이룬다.


입지적으로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판교효과를 톡톡히 본 용인, 의왕 등에 비해 상승률이 저조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수원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원에서는 영통을 제외하고는 판교에 따른 가격 오름세가 미미했다”면서 “영통과의 가격차가 커지자 최근 시세 갭을 메우기 위해 다른 지역 아파트 호가도 들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개통으로 수원이 ‘사통팔달의 요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격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철이 개통되면 수원 거주자들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타 지역 거주자들의 이사문의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개발 등 크고 작은 개발 호재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투자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사업까지 맞물리면서 낡은 위성도시 이미지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재건축(26.36%)이 일반아파트(13.24%)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점도 이러한 이유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사철이 끝나면 개발호재에 따른 호가상승도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피드뱅크 함종영 연구원은 “수원지역 아파트값 상승이 장기간 계속 될 지는 미지수다”며 “영통을 포함한 타 지역과의 가격차가 좁혀질 경우 상승세가 둔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영수기자/cys@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