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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잠실시영에 살다 재건축으로인해 작년4월에 이주를 해야했다 여러곳을 다녀 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새 아파트들은 주위가 삭막하고 교통도 좋지 않았다(하남,구리) 그러던중 아는분의 소개로 남편이 먼저 성남 신흥 주공을 보러 갔다. 분당은 친정이있어 다녀봤지만 성남은 처음이었다.

남편이 전화로 뿅가는 아파트 있다면 오라고 했다.
몽촌토성에서 전철로 20분도 안걸렸다 와보고 나도 반했다 철쭉이만발하고 꽃동네였다. 이주금으로 전세살려고 했으나 융자금받아 아예사기로했다 3층연립을 샀는데 별장이 따로없고 전원주택이상이었다 앞에는 단당풍나무가 베란다 창문까지 늘어졌고 갖가지 꽃향기로 철따라 향기롭다 봄은 뻐꾹기 까지울어 먼옛날을 회상하게 했다.
언덕에 위치하여 안방에서는 앞으로 탁트인 전망에 멀리 분당의 아파트가 희미히게보이고 밤에는 야경도 화려하다 1층 뜰에는 튤립괴 수선화 동백이 피고 나더니 요즘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고 언덕에는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 그향기기 코를 지른다 산밑과 위에는 아카시아가 만발해 그향기를 맡으며 뿔뚝이(닥스훈트개이름)와 밤산책은 여기서만 가능할 것이다.

그 놈을 데리고 배낭에 생수통 4개넣어 산을 넘어 약진로쪽 약수터에 갔다오면 1시긴 족히 산림욕도 하고 운동도하여 허리가 튼튼해졌다 디스크로 수술할날만 기다리다 등산운동 하면 좋다고 하여 꾸준히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뛸수도 있고 한발로 서서 뛰기도 됐다 남편은 수술비 벌었다고 4월에는 캐나다 록키까지 관광도 갔다왔다 영장산은 원시림 같이 쓸어져 죽은아람드리 나무에 참나무 밤나무로 햇볕이 들지않는다 약수물도 7군데나된다 바위에서 나오는 물이 너무맛있어 2컵쯤먹고 온다.

먼 곳에 위치해 사람도 없어 골짜기를오르 내리며 심호흡도하고 나무를 안고 생명의 소리를 듣기도한다 잠실에서는 올림픽 공원이 집앞이라 많이 운동갔으나 이런 혼자만의 호젓함은 느끼지못했다 가을의 낙엽지는 산길과 흰눈 쌓인 오솔길의 정취는 말로 다못한다 또한 사람들이 인정이 많고 풋풋하여 이웃간에 화초도 나누고 상추등도 나눠주어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동네이다 그래서 잠실이 재건축되더라도 여기서 노후를 보내자고 남편과 약속했다.
저희 소개로 아빠친구들도 신흥주공을 구입하여 자녀들이 분가하면 살러올것이다 1년을 살았어도 주위환경의 변화에 매일 감탄하며 이아파트로 이사온것을 복받은것으로 생각하며 소개해준 형님께 감사한다.

또한 집값도 올라 더욱 행복하다. 그래서 성남이 좋고 우리아파트가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