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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구리시가 더욱 비상하는 힘찬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은 오늘자 조선일보 사회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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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 만들어야"
신년인터뷰 박영순 구리시장
이전 정부들 역사의식 없어… 고구려에 관심갖는 새정부 기대

오경환 기자 kho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선정민 기자 sunn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서울 주변에 이렇게 넓은,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조건을 갖춘 땅이 어디 있습니까. 여기에 구리시 만의 것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뭔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4일 구리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된 신년인터뷰에서 박영순(朴榮舜·59) 구리시장은 구리시를 발전시킬 다양한 구상들을 쏟아냈다. 규제에 묶여 있는 워커힐 호텔 옆 한강변 100만 평 땅도 그 중 하나였다. 그는 이 땅의 활용 방안을 놓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에는 밀라노, 미국에는 하이포인트라는 첨단 건축 디자인 대표 도시가 있어요. 그런데 아시아에는 디자인으로 먹고 사는 도시가 없어요. 100만평 부지에 건축 디자인 산업 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적으로 문화 경쟁력도 높이는 겁니다."

외무고시 출신의 박 시장은 구리시 마지막 관선 시장과 민선 2기 시장에 이어 2006년 민선 4기 시장에 당선돼 통산 3번째 구리시장을 맡고 있다. 관선 시장 시절부터 고구려 역사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올해 구리시의 역점 사업은?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새로운 한류관광지로 부상했고, 광개토태왕비 복제비 건립사업이 곧 마무리 된다. 이런 사업을 기폭제로 삼아 고구려 유적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 구리시를 경유하는 서울 포천 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전면 철회 수정될 수 있도록 20만 시민과 함께 노력하겠다. 범시민 책 읽기 운동인 '거실을 서재로' 운동도 적극 지원하겠다. 구리의 전체 세대수가 7만 세대인데, 현재 10%인 서재 신청 세대 수를 20% 정도로 끌어 올리려고 한다."

―한강변 노른자위 땅 100만평에 규제가 완화될 때를 대비한 구상이 있나.

"일단 비즈니스가 우선이다. 돈을 벌기 위해 기업과 사람이 몰려들게 하고, 그 주변에 릴랙스 할 수 있는 관광단지를 만들자는 것이다. 밀라노 같은 최첨단 건축 내장·외장 디자인 상품 단지를 구상중이다. 킨텍스나 코엑스 같은 곳은 전시기간만 전시회를 한다. 구리는 일 년 내내 상설 쇼룸을 운영하며 외국 업체들을 불러모으겠다. 100만 평에 30% 땅이면 된다."

―나머지 70%는?

"환경 생태공원으로 꾸미면 된다. 외국인들이 베니스나 중국 양주처럼 수로를 따라가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물 도시를 만드는 거다. 한강변 모노레일을 토평에서부터 김포공항까지 놓는 것도 방법이다. 김포부터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철도가 생겼다."

―올해 고구려 사업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4월 5~6일 간에 일본 사이타마현 히다카시(日高市)에서 건군(建郡) 1300주년 행사를 한다. 그 쪽에서 구리 시민들을 초청해서 대표단이 100명 정도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고, 역사유물관 모금운동을 펼치려 한다."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는데, 고구려와 광개토태왕이 이 시대에 갖는 의미는.

"고구려는 단일 민족이 아닌 글로벌리즘이고, 과거가 아닌 미래다. 광개토태왕은 가능한 한 전쟁을 안하고 복속을 시켰다. 그러면서 바다 건너 일본까지 영향력을 줬다. 이전에는 정부가 역사의식이 없었다. 고구려를 포함해, 대한민국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새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입력 : 2008.01.08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