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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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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통해서 바라본 대한민국 부동산 현황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는 물놀이 공원에 가보면 세상사 진리를 느끼게 합니다.

우선 겨울에 가보면 실내에서 거의 모든 시설이 운용됩니다.
실외는 당연히 추워서 시설 운용을 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규모가 적지만 핵심지역에 대한 경쟁은 그래도 치열합니다.
여기서 핵심지역이라함은 애들이 놀기 좋은곳의 비치의자를 의미합니다.
비치의자는 2~3개씩 한사람이 잡습니다. 먼저 오는 놈이 잡습니다.
방도 임대를 하지만 워낙 비싸서 사람들이 잘 잡지 않습니다.
하루에 30만원정도 줘야 하니까요.

그런데 여름 성수기로 가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루 40만원짜리 방도 없어서 못사고, 고바위에 있는 방도 없어서 못삽니다.
그래서 한성인은 이날 하루를 정리합니다.

아침 5시 30분~ 6시 30분 : 사람들이 없을것 같지만 줄서서 입장을 기다립니다.
이때 오는 사람들은 지방 먼곳에서 오는 사람들과 서울,근교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보통 방을 잡지 않지만, 목좋은 곳에 비치의자를 차지하기 위해서 이때옵니다.
당연히 교통은 막히지 않고, 주차장도 놀이시설 가장 근접한곳에 주차를 합니다.
당연히 퇴실을 할때도 가장 가까운곳에 주차된 차를 몰고 나갈 수 있습니다.

아침 6시30분 ~ 7시30분 : 사람들이 재법 많습니다.
이때 도착하는 사람들도 놀이시설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위치의 비치의자는 차지하기 힘들어서 약간 외곽의 그래도 좋은 곳을 차지합니다.

7시 30분 : 물놀이 입장이 시작됩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듭니다.
일단 입장이 되면 너도 나도 비치의자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됩니다.
좀 놀아본 놈은 좋은 비치의자의 번호까지 알아서 비치의자 대여소까지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처음 와 본 놈은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허둥댑니다.
놀아본 놈은 정보를 이미 비치의자와 노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놀아본 놈은 비치의자를 차지하고 쏜살같이 놀이기구를 타러갑니다.
인파가 몰려들면 90분이상 기다려야 하는 놀이기구를 5번정도 탑니다.
부지런한 놈입니다.

10시 : 인원수 제한으로 늦게 온 놈들은 입장이 되지 않습니다.
비싼 방을 잡았어도 일찍와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의 풍경은 정말로 가관입니다.
겨울에 팔리지 않을것 같은 방은 빈방을 찾아보기 힘들고, 태양이 내리째는 비치의자를 잡은 놈도 행운입니다.
어떤놈은 그늘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고 다닙니다.
젊은 놈들은 본래 놀려고 왔기에 방과 비치가 따로 없어도 잘 놉니다.
방이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애과 노인네가 있는 놈은 당연히 방을 잡거나 비치의자를 차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놈들은 난민생활을 이어갑니다. 비싼돈 내고 놀러와서 난민생활을 합니다.
방이 비싸서 그런겁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와서 그돈을 내지 않을 요량이면 놀러오지나 말던가...
내부 물가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방을 잡은 놈은 시원한 물과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와서 방안에서 먹습니다.
피곤하면 한숨잡니다. 방도 천차만별입니다. 같은돈이지만 먼저 예약을 한놈은 놀이기구 가까운곳에 잡고서 놉니다.
조금 늦게 예약은 한 놈은 산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같은 돈을 내고도 그렇게 방을 구합니다.
그래도 그런방도 없습니다.

3시가 되면 사람들이 하나둘씩 빠져 나갑니다.
방이나 좋은 위치에 방을 잡은 놈은 충분히 놀고 쉰다음 물놀이 공원옆에 있는 테마파크에 공짜로 입장합니다.
하루종일 방도 없고 비치의자도 없이 난민생활을 한 놈은 지쳐서 그냥 도망가듯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그 시간대가 매우 교통이 막힙니다. 올때 막혀 나갈때 막혀 놀지도 못해...
젊은 놈들은 그래도 힘이 넘쳐서 방이 없어도 비치의자가 없어도 좋습니다.
애딸리고 노인네 모시고 온놈이 방도 없고 비치의자도 없으면 개고생합니다.

4시까지 인기놀이기구를 타려면 그래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도 그걸 타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지켜보고 있자니 2시간을 기다려 타는 놈도 있더군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노는 곳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