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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분양가 상한제 및 원가 공개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국회를 통과한 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대치동 은마, 잠실 주공 5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값은 일주일 새 최고 5000만원이나 떨어지는급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가 9일 서울 등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가격을 조사(조사기간 4월2일~8일)한결과 서울 -0.07%, 신도시 -0.06%, 경기 -0.01% 순으로 하락했으며 이들 지역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은 0.08%가 올랐으나 오름폭은 전 주(0.16%)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서울은 송파구가 0.5%나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34평형 매매가는 11억5000만~12억원 선으로전 주보다 가격이 5000만원쯤 하락했다. 이어 강남구(-0.31%),강동구(-0.29%),광진구(-0.17%),양천구(-0.05%) 순으로 내렸다.

반면 도봉, 금천, 중랑구 등은 각각 0.11%의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0.38% 내려 2005년 10월 이후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추가 부담이 커져 사업성 악화가 예상되자 초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의 일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0.01%)를 보였다.

반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지역은 신혼부부 수요 등에 힘입어소폭 상승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삼익 30평형은 전 주보다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분당(-0.21%)과평촌(-0.13%)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경기도 분당 이매동 일대 아파트 값이 평형별로 500만~5000만원 정도하락했다. 평촌 역시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중·대형 위주로 약세를 나타냈다.

예진수 [jinye@munhwa.com] 2007/04/09 1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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