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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파트값 상승률 ‘北高南低’
문화일보 2007-07-03 14:32:00



올 상반기(1~6월)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강남지역을 크게 웃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강북지역의 3배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강남북간 ‘역전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각종 부동산 규제에 올해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다.


3일 국민은행의 ‘6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북지역(14개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4.7%로 강남지역(11개구)의 0.4%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강북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3.2%를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11.3%나 됐다.


자치구별 변동률을 보면 지난해 12.9%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서초구가 -0.1%를 기록,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강남구 12.6%→-1.2%, 강동구 6.5%→-0.1%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무려 21.0%의 변동률을 기록,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양천구도 올해 -1.8%로 급락했다.


반면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서 ‘만년 꼴찌’였던 강북구와 도봉구는 올해 상반기 각각 6.8%가 올라 서울 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강북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3.2%, 0.8%에 불과했다.


이밖에 중랑구와 성북구가 각각 5.7%와 4.5%의 변동률을 기록, 서울시내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랑구와 성북구의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1.2%와 2.3%에 불과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계속된 재건축 규제 여파에 올해부터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계절적 요인에 따라 반등 요인이 있겠으나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