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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월 결혼을 앞둔 정광진 씨(27)는 몇 주째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경기도 광명시를 뒤지고 있지만 집을 못 찾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뛰는 가격에 매물조차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정씨는 "직장이 구로디지털단지라 광명을 1순위로 올려놓고 있는데 집값이 올라 이미 예산을 초과했고 무엇보다 집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시장 상승세를 강북지역 소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 소형 아파트 역시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광명지역 아파트 가격이 3.3㎡당 10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가을까지 9000만원대에 머물던 하안동 주공1단지 49㎡형 가격은 현재 1억3000만원을 넘어섰고, 63㎡형도 지난해보다 3000만원 이상 오른 1억70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이처럼 광명지역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는 인근 구로디지털단지 입주가 완료되면서 주거 수요가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로디지털단지 직장인 대부분이 20ㆍ30대 젊은층이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이와 관련해 광명시 하안동 D공인 대표는 "최근 광명 집값 상승은 구로디지털단지 등 탄탄한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경전철, 광명 역세권, 뉴타운 개발 등 줄을 잇는 대형 개발 호재도 집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가시화하고 있는 경전철 계획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경전철은 KTX 광명역사와 지하철 7호선을 이어 주는 노선으로 교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