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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하안동 아파트 값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전적으로 개인적 의견이오니 참고만 하시기 바라며, 혹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이 계시더라도 악플등은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왜 다른 지역에 비해 약할까?, 앞으로도 약할까?
민감한 부분이지만, 호재가 있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약한 것은 뭔가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다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죠.
새로 착공하는 순환도로의 효과가 그렇게 클 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터널' 구간으로 되어 있거든요.
동백이 절대 거리도 있지만, 프리미엄이 약하게 형성되는 이유중 하나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터널'로 연결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동백의 터널이라는 것이 대중교통(버스)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정체가 심해질 경우, 이용자에게 고통스러운 것이 사실 입니다.
진정한 호재는 발표 전 한번, 착공시점에서 한점, 완공 시점에서 또 한번 이렇게 3번 정도 가격에 영향을 주더군요.

2. 분당과 판교?
분당과 판교의 경우와 같이 주변지 개발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과연 사실일까?
판교 분양 이전에도 분당은 2급지 중에서는 최고가를 형성하던 동네였고, 분당 아파트 팔고 판교로 갈려는 사람들과 이들의 물량을 받아 분당으로 입성하려는 수요가 충분한 동네인데, 광명도 그럴까요?
다른 걸 떠나서 광명에 계속 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쎈 동네는 계속 거주가치가 높은 동네 입니다.
이에는 교통, 학군 뿐만 아니라 명망(내 주소지 만으로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해 주는) 등이 포함되는데, 광명은 어떤지?
아파트 가격은 분명 옆 동네의 가격과 수준에 따른 외부효과가 있습니다.


3. 제도적 측면
현재와 같은 청약 가점제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는 투자가치 있는 한채의 주택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하여 전세가 대비 매매가 비중이 높아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과거 다주택 보유자 또는 소형 평형 소유자 중 여유자금 보유자가 투자 목적으로 1채를 더 사던 것이 현재는 크게 제약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아울러 과거와 달리 재건축 연한이 길어졌고, 리모델링의 경우 투하되는 자본에 비해 기대수익이 높아야 하는데, 현재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4. 현 보유자의 불안 심리.
앞서 말씀드린 2번과 같은 이유와 그간 타지역의 상승시에 소외되었던 이유 때문에 새로이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는 제한되고, 지역 내에서 평수를 키우거나, 타 지역으로 이동하시려는 분이 매물을 내어 놓았을 때, 조급함 때문에 낮은 호가에 처분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상승을 주장하시는 분은 현 보유자일 가능성이 높고,
하락을 주장하시는 분은 매수 대기자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전체적인 아파트 시장이 현재의 고원현상에서 벋어나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2차 가격 상승을 보일 때쯤 광명의 시세도 한 번 더 움직이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다만, 개별적 호재가 없는 경우 가정 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