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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리 KTX 광명역을 갖고 광명시와 광명 시민을 헐뜯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국가 시책이나 정책이 특정 지역만을 염두에 두고 시행한 것이라고 보는지요? 
 국도가 어떤 도시를 지날 때 옛날에는 도심지를 통과했지만 지금은 모두 우회도로를 건설하여 물류 수송 능력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KTX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개발된 도심지를 정차역을 하면 역과 관련된 부대시설을 새로 짓기 힘들어지고 수송 능력의 비능률을 초래합니다. 그래서 출발역을 도심지 외곽으로 옮기고 연계 교통 수단을 확충합니다. 인천 공항과 같은 원리이지요.
 KTX 광명역은 광명 시민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광명 시민도 혜택을 보겠지만 수도권 전체 이용객을 위한 것입니다. 도심지에서부터 고속철을 건설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는 기존 철길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심지에서 기존의 철길을 이용하면서 새로운 시발역을 만든다면 어디에 만들어야 할까요? 지도책을 펴 놓고 보십시오. 광명역을 만들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공청회를 통해서 광명역이 시발역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시발역으로 결정되었으면 그 역의 활성화를 위해서 연계 교통수단을 확보한 후에 고속철을 개통하여야 하는 데 정치적인 이유로 무리하게 개통하다 보니 일이 꼬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영등포역에 정차하자는 것은 근본적인 적자 해소책이 될 수 없는 지극히 근시안적인 사고이며 편협한 지역 이기주의적인 발상입니다. 영등포에 정차한다면 일산에도, 수원에도 정차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럴러면 왜 천문학적인 국고를 축내가면서 새마을호 보다도 못하게 될 누더기 고속철 사업을 추진합니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그 계획에 맞게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된다고 봅니다. 우선 당장 원래 계획대로 광명역을 시발역으로 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셔틀 열차를 운행하게 해야 합니다. 갈아 타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 시흥역에 한 번만 정차를 하게 하면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15분 정도 걸리겠군요.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과 광명역간의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요.(외곽 순환고속도로 및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시 걸리는 시간 10분) 장기적으로는 광명역을 경유하는 전철 및 경전철이 신설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고속철이 국가 대동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눈 앞의 작은 이익에 사로잡혀 국가의 백년대계를 그르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근시안적으로만 내다보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