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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타고 ‘음악도시’로 오세요

[내일신문 2005-12-14 17:18]


경기 광명시


고속철 역세권 개발 … 업무·물류 중심지로 도약

‘한류의 모태’될 음악밸리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서울의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가 고속철 역세권 개발을 계기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음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광명시는 새 성장 동력으로 ‘음악산업’을 선택했다.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음악산업의 부가가치는 약 1조8000억원이다. 음원 하나가 게임 음악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파생효과를 고려하면 음악산업의 부가가치는 추정하기 힘들 정도다.

광명시는 59만여평 규모의 역세권 개발지역내 7만평에 첨단음악산업단지(음악밸리)를 조성한다.

음악밸리는 음악산업의 기획단계부터 생산, 유통, 소비, 공연, 전시, 인재양성기관 등을 집적화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한 것이다. 이곳에는 인디음악인 육성지원시설, 음악기획·제작·유통 집적시설, 스튜디오, 콘서트 홀, 음악방송국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7만평 가운데 4만3000평을 매입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시는 음악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작년부터 ‘음악밸리축제’를 매년 개최해 왔다. 주민자치센터, 도덕산, 철산역 등에 음악방송을 내보내고 문화원, 평생학습원 등에 강좌를 개설해 1인 1악기 배우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수 보아의 2년간 음반매출액만 1000억원에 달한다”며 “단지조성으로 음악산업의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경쟁력을 갖춘다면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9500여명의 취업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기 서남부권 국제업무·물류 중심지 = 지난해 4월 고속철이 개통됐고 이달 말엔 돔형태의 광명경륜장이 준공된다. 내년부터는 소하택지 개발공사가 시작되는 등 각종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고속철도 광명역은 아직 이용율이 낮다. 4500여억원을 들여 역사만 지어놓고 지하철 등 연계교통망은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재현 광명시장은 “내년에는 무엇보다도 KTX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명역세권 개발예정지는 광명 소하·일직동과 안양시 석수·박달동 일원 약 59만1000평. 광명시와 대한주택공사는 이곳에 아파트 등 주택 6866세대를 지어 2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또 호텔 백화점 비즈니스센터 종합환승센터 물류정보센터 등을 건립해 국제업무 및 물류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건교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 대지조성공사를 시작해 2008년 12월 완료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신안산선(안산~광명~청량리. 2012년 개통) 제2공항철도(신공항~인천역~광명역) 광명경전철(관악역~광명역~철산역) 수도권남부선(광명역~분당) 등 연계교통망이 확충되면 광명역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다.

특히, 시와 주공은 역세권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역사 바로 앞에 배치한 중심상업지역 2만2361만평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참여업체를 공모해 컨벤션센터, 호텔, 국제업무단지, 백화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되면 금융 경영 법률 문화예술 등 많은 업종의 기업과 수만명의 고급인력이 유입돼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자족도시 광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륜장 내년 2월 개장 = 내년 2월 17일 개장하는 광명돔 경륜장은 시민들의 레저·문화활동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륜장 주변 2만4000평에 피크닉장, 어린이공원, 청소년광장, 야외무대, 자전거광장 등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경륜장 내부에도 뮤지컬 영화 관람이 가능한 소극장과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고 경륜장 인필드도 각종 공연 및 청소년캠프, 싸이클 연습장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경륜장 준공을 계기로 자전거를 테마로 한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자전거산업 테크노타운을 건립해 스포츠 레저용품 산업을 유치하고 경륜장과 연계해 안양천·목감천 둔치 37.95㎞구간에 2007년까지 자전거 하이킹코스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