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2005년 11월 4일 (금) 08:52 서울신문

경기도 특목고 더 늘린다




[서울신문]경기도에 지자체나 개인이 설립비를 지원하고 교육당국이 운영을 담당하는 ‘공영형 자율학교’가 설립된다.

부천·수원·파주 등 9개 지역에 외국어고와 예술고, 국제고교 등이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은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교육 발전계획(2005∼2009년)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선 이 기간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과제중 하나로 ‘공영형 자율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영형 자율학교는 지자체 또는 민간인이 주민의 요구와 지역발전을 위해 도 교육청과 설립비를 분담, 설립하는 학교를 말한다.

또 경기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시키는 대신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한다.

오산·부천·안산·광명지역에는 외국어고를, 수원과 남양주·고양에 예술고를, 파주와 평택에 국제고를 각각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과천외고 등 6개 외국어고가 운영중이며 내년에 수원·성남·김포 등 3곳에 추가로 문을 연다. 이에따라 경기도내에는 과학고 1개, 외국어고가 9개에서 13개, 예술고가 5개에서 8개, 현재 한 곳도 없는 국제고가 2개가 추가돼 특수목적고교가 모두 15개에서 24개로 늘어난다.

교육청은 이밖에 판교 신도시에 1개의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화성·동탄신도시에 초·중·고교가 통합 운영되는 ‘혁신모델 자율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청은 중점과제로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매년 5∼10개의 특성화 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각급 학교에서 외국어로만 진행하는 ‘외국어 수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정보활용능력, 국어사용능력,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등 글로벌 소양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기초소양 인증제를 시행하고 원어민 교사 등을 활용한 ‘국제화 캠프’도 도내 곳곳에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외국어 소통능력 향상과 외국문화 이해 증진을 위해 현재 414명인 원어민 교사를 2009년까지 1142명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경기지역 '특목고 벨트'로 뜬다 -2005.10.31

[조선일보 양근만 기자]

‘경기도가 전국 최고의 특목고 벨트가 되고 있다.’

4년 전, 경기도 내 특목고(예체능고교 제외)는 공립인 경기과학고와 사립인 과천외국어고, 안양외국어고 3개뿐이었다. 2개의 과학고와 6개의 외국어고가 포진한 서울과는 경쟁이 안 됐다. 이 때문에 수도권의 우수 학생들은 서울로 서울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내년이면 경기와 서울의 과학고·외국어고는 12대8로 경기가 서울을 압도하는 역전(逆轉)현상이 빚어진다.

2002년 시작된 경기발(發) 특목고 혁명은 이제 서울을 사방으로 포위하며 삼켜버릴 태세다. 2002년 3월 고양외국어고가 문을 연 데 이어 올해까지 명지외국어고(2004년), 의정부과학고(2005년), 한국외국어대부속외국어고(2005년)가 속속 개교했다. 2002년 이후 4년 동안 매년 1개의 특목고가 생겨난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의 특목고 수는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

경기도의 야심찬 ‘특목고 교육벨트’ 계획은 내년 이후 속도가 더 빨라진다. 성남외고, 수원외고, 김포외고, 청심국제중·고교 등 4개 특목고가 내년에 한꺼번에 개교한다. 2007~10년 오산·군포·부천·안산·광명에서 문을 열 외국어고를 비롯해 과학고(시흥), 국제고(평택)가 잇달아 들어서면 과학고와 외국어를 합쳐 20개 안팎에 이르게 된다. 현재 전국의 외국어고·과학고는 46개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도와 경기교육청의 ‘공동작품’이다. 두 기관은 3년 전 의기투합했다. ‘경기도를 전국에서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만들자’고 뜻을 모은 것이다. 이후 두 기관은 머리를 맞대고 ‘교육협력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교육지원조례’까지 처음 만들었다. 전국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목고 사업은 그중의 하나다. 올해 3월 개교한 의정부과학고와 동두천외고, 내년 개교할 성남외고, 수원외고는 사립이 아닌 공립으로, 경기도는 지난 3년 동안 특목고 신설에 278억원을 지원했다.

서울의 우수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경기도 내 신설 특목고를 주시하는 조짐도 나오고 있다. 올 3월 개교한 외대부속외고는 서울의 대표격인 대원외고와 경쟁할 정도로 부상했다. 외대부속외고 박하식 교감은 “토플성적, 내신 등 입학생의 수준에서 대원외고나 민족사관고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학교는 조례와 입학식 등 공식 행사와 학교 내 공공장소에서는 영어만 사용한다. 내년 3월 경기도 가평에서 개교하는 청심국제중고교에 대한 관심도 벌 써부터 뜨겁다. 학부모들은 이 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특별과외’를 시킬 정도이다. 이 학교 교사의 30%가 원어민이고,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한다.

경기도에는 안양예고, 계원예고 이외에 2003년 경기예술고가 문을 연 데 이어 구리와 고양에 예술고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8월 문을 연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에 이어, 파주캠프(내년 3월 개원 예정), 양평캠프(2008년 개원 예정)도 잇달아 생긴다.


(양근만기자 study@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