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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서민은 그림의 떡
광명 역세권개발 虛 實

광명시 소하동 및 일직동 일대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대한주택공사 시공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내집마련의 꿈을 가지고 있는 서민들에게는 부푼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택지개발이 추진되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은 점차 사라지고, 주공과 건설업체들만 배만 불리는 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보는 소하 및 역세권택지개발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점검한다./편집자 주

주공은 소하동 32만평의 부지에 택지개발을 추진, 보상을 모두 끝마치고 올 초 택지조성에 들어갔으며, 이곳에 5천511세대(1만7천여명 수용)의 아파트와 146세대의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또한 소하동과 일직동에 들어서는 역세권택지개발은 59만평이 조성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보상을 끝마치고 내년 1월께 택지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공은 역시 이곳에 6천504세대(2만여명 수용)의 국민임대 및 일반아파트를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판교보다 높은 보상가와 부동산값 상승으로 사실상 서민들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사결과 소하택지개발의 경우, 평당 보상가는 170여만원이며 역세권은 평당 160여만원으로 이는 판교신도시의 평당 114만여원보다 50만~60만원이 비싼 보상가다.
특히 아파트 신축이 추진될 경우, 가처분율(실제 택지개발중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부지를 제외한 아파트신축이 가능한 부지의 비율)을 따지면 주공이 실제 개발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율은 전체 부지 가운데 45%(100% 환산)에 불과, 결국 소하택지의 평당 보상가는 두배가 비싼 340여만원, 역세권택지의 평당 보상가는 320여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주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도 평당 택지개발조성비가 평당 500여만원에 이르러 향후 택지 평당분양가가 최소한 1천여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가 판교신도시보다 훨씬 비싼 국민임대의 경우 1천500여만원, 일반아파트는 평당 2천여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하 및 역세권은 판교신도시보다 상대적으로 관심밖에 있어 높은 분양가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받아 왔다”며 “판교보다 오히려 보상가가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 예상돼 서민들의입주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명=배종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