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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2005-12-30 10:18]



지난 1994년 출범한 경륜은 지금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12년 동안 경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잠실경륜장이 역사 속으로 퇴장하고, 첨단 시설을 갖춘 광명돔경륜장이 경륜의 새로운 메카로 문을 연다.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매출액도 올해로 바닥을 치고 새해엔 상승세로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부활이 문턱에 선 2005년 경륜을 5대 뉴스로 정리한다.

1. 광명돔경륜장 완공

2003년 2월 첫 삽을 뜬 광명돔경륜장이 31일 준공된다. 총 19만7,013㎡의 부지에 건축면적 3만9,338㎡, 연면적 7만5,444㎡, 최고높이 49.50m의 광명돔경륜장은 스탠드 수 1만863석에 총 수용인원 3만명에 이르는 동양 최고의 돔양식 건축물이다.

광명돔은 첨단 경주시설 외에 자연생태공원, 야외공연장, 실내 이벤트홀, 자전거광장과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X-게임장 등 다양한 문화ㆍ레저시설을 갖춘 복합 레저단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광명돔경륜장의 개장 첫 경주는 새해 2월 17일 열린다.

2. 잠실경륜장 역사 속으로

지난 4일 열린 2005 올스타경륜을 끝으로 잠실경륜장이 경륜 팬들의 추억 속으로 퇴장했다. 1994년 10월 15일 시범경주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경륜장으로 사랑 받아온 잠실경륜장은 개장 다음 주인 1994년 10월 22일 첫 정식경주를 가진 이래 올해 12월 4일까지 매주 금ㆍ토ㆍ일요일, 1,292일에 걸쳐 총 1만7,214경주가 펼쳐졌다.

그 기간 잠실경륜장과 장외지점을 찾은 인원은 총 3,515만7,349명, 매출액은 11조4,336억400만원에 이른다. 경륜 팬들의 함성과 환호로 뒤덮였던 잠실경륜장은 새해 1월부터 경륜 올림픽공원지점으로 새 출발을 한다.

3. 시작도, 끝도 조호성

올해 개장 경주인 스포츠투데이배 대상경륜 우승과 올해 마지막경주인 올스타경륜 우승이 말해주듯 2005년은 완벽한 조호성의 해였다. 아시아 최고의 사이클선수에서 지난해 경륜신인으로 변신한 조호성은 데뷔 이듬해인 올해 뛰어난 기량과 카리스마로 경륜계를 평정했다.

조호성은 올해 스포츠투데이배, 스포츠조선배, 일간스포츠배 등 3개의 대상경주와 올스타경륜 우승으로 잠실경륜의 마지막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총 59경주에 출전해 54승을 기록하며 최다승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승을 돌파했고, 상금액 2억을 넘기며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4. 한국, 한일친선경륜 싹쓸이

11월 10~11일 이틀간 일본 사이타마의 세이브엔경륜장에서 열린 제6회 한일친선경륜에서 한국팀이 완승을 거두며 일본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조호성 선수가 우승, 김치범 선수가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이 대회에서 열린 4개 경주 중 일본선수와의 충돌로 낙차가 일어났던 순위결정전을 제외한 3개 경주에서 1ㆍ2위를 휩쓰는 완승을 거뒀다.

5. 인터넷베팅ㆍ베팅가이드 도입

인터넷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경륜을 즐길 수 있는 잠실경륜 실명계좌투표사이트(www.cybet.or.kr)가 지난 7월 29일 잠실경륜 23회차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잠실경륜장이나 지점 방문 없이 실명계좌투표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잠실경륜장에서 펼쳐지는 경륜 경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11월 10일부터는 3개월 간의 시범기간 종료와 함께 회원가입 수 제한이 해제돼 성인이면 누구나 실명계좌투표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한편 경륜 예상지 기자가 이동식 부스에서 고객과 얼굴을 맞대고 경주풀이와 경주예상 등을 설명해 주는 경륜 베팅가이드제도가 지난 3월 18일부터 실시돼 경륜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