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한류우드는 ‘내국인 전용’？
2008-05-08 05:05:00


경기도가 ‘국제 한류문화 중심지 건설’을 목표로 고양시 장항·대화동 일대에 추진 중인 ‘한류우드(고양 관광문화 단지)’ 조성 사업이 ‘내수용’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류 상품을 관광화해 국제적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게 경기도의 목표지만 27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지원시설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도 무산되는 등 알맹이가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국내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은 내수에 근간을 둔 주상복합 단지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을 뿐 정작 외국인이 머물 대규모 호텔 등 숙박시설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상황이다.

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로 예정된 ‘한류우드’ 2구역 입찰에 건설사들은 대부분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복합시설 사업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호텔사업은 채산성에 대한 우려로 대부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구역은 한류우드 전체 사업부지 99만4756㎡ 가운데 6개 블록에 복합시설(4개 블록 8만3220㎡)과 숙박시설(2개블록 1만3728㎡)로 구성된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이 실시됐으나 건설사들이 호텔부지의 경우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모두 유찰됐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복합시설 부지와 호텔이 들어서는 숙박시설 부지를 각각 따로 입찰에 부치고 호텔도 사업 규모를 6000실에서 3000실로 줄여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2구역의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3개 컨소시엄 중 삼성건설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은 호텔사업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경기도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지난 3월 보류시켰던 한류우드 내 콘텐츠지원시설(CSC) 건립 건을 또 다시 보류시켰다. 2700억원 규모로 계획된 콘텐츠 지원시설은 업무시설, 지원시설, 스튜디오 등을 갖추는 사업이지만 인근 반경 50㎞권에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경기 파주시 및 남양주 종합촬영소 등 비슷한 시설이 위치해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는 게 그 이유다.

파이넨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