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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까지 병원 이전…경기도 파주 유력
임솔 기자 news@pharmstoday.com

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이 1000억에 팔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발표한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과 함께 성바오로병원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청량리 균촉지구는 3개의 도시환경정비구역(전농, 청량리, 용두1)과 1개의 주택재개발예정구역(45구역)으로 구성됐으며, 신축예정인 청량리 민자역사 광장에서 중앙광장을 거쳐 용두1도시 환경정비구역내 소공원으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게 된다.

따라서 광장이나 공원 부지에 성바오로병원이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시에서 수주를 준 건설회사에서 성바오로병원 부지에 대한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1000억이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 면적이 5000평방미터로 확인됨에 따라 평방미터당 2000만원으로 계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측에서는 "병원 일대가 이미 상업지구로 발전해 있기 때문에 병원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비용대비 효율 측면에서 타당하지 않다"며 "다만, 병원은 건설회사에 매각을 추진해 그 대금으로 이전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에서는 "이전 계획과 함께 갖가지 소문만 무성한 상태"라고 말을 아꼈으나, 1000억 매각이 내부적으로는 기정사실처럼 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신내동·남양주 등 이전 후보지 물망…파주 유력

청량리 균촉지구 개발이 2013년까지 완료될 예정이어서 성바오로병원은 2011년까지 이전을 해야하는 상황.

이미 서울 신내동으로의 이전을 고려하던 병원은 지난 4월 발표된 연구용역에서 현재 성바오로병원이 차지하는 위치에서는 신내동 이전이 크게 승산이 없다고 결론지어진 바 있다.

최근 발표된 경영전략 연구용역 중간보고에 의하면, 이전의 물망으로 '경기도 파주'가 새롭게 떠올랐다.

파주 신도시 개발과 함께 2010년 이후에는 현재의 인구의 2배인 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인근 일산 지역 환자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파주와 함께 신내동, 남양주의 세곳이 유력한 병원 이전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지역 인근 병원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병원측은 "아직 최종 보고가 남았기 때문에 이렇다할 발표를 하기가 어렵다"고 했으나, 추진이 더디면 병원이 진료의 공백기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전 추진을 서둘러야 하는 시점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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