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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30분…“구리-남양주 어때요”

2005-03-14 [조회수:790]
올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라면 서울 중랑구와 경기 구리시 및 남양주시 일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건설교통부가 중앙선 청량리∼덕소 간 17.8km 구간의 전철 복선화 사업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 일대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지고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기가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노선은 어떻게 돼 있나=중앙선 청량리∼덕소 간 복선전철은 ‘청량리→회기(국철 1호선 환승)→중화→신상봉(서울 지하철 7호선 환승 예정역)→망우→송곡→구리→도농→삼패(예정)→덕소역’으로 이뤄졌다.

당초 2003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2001년 말 지하철 7호선과 환승 방안이 논의되면서 완공 시기가 2005년 말로 늦춰졌다.

이 전철이 개통되면 서울 중랑구 망우동과 경기 구리시, 남양주시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주민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진다.

덕소에서 청량리까지 버스를 이용하면 길이 안 막혀도 1시간은 걸린다. 하지만 복선화 전철을 타면 30분이면 닿는다.

또 국철 1호선(의정부∼용산역)의 환승역인 ‘회기역’과 지하철 7호선의 환승역인 ‘신상봉역’이 설치되면 강남권으로 드나들기도 쉬워진다.

▽수혜 단지는 어딘가=중앙선이 복선화되면 역사 주변에 위치한 기존 아파트와 분양 예정 아파트가 모두 가격이 오르거나 분양률이 치솟는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별 수혜대상을 꼽으면 우선 회기역 주변엔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롯데 낙천대가 있다. 단지규모(239가구)는 작지만 2003년에 입주한 새 아파트다. 32평형이 2억5000만∼2억8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망우역 주변에서는 신내택지지구 아파트와 동성·건영아파트가 주목 대상이다.

LG백화점 뒤편 구리역 주변에서는 삼환, 주공 4단지 등 인창지구 아파트들이 대표적인 수혜주다. 삼환아파트 38평형은 현재 3억∼3억5000만 원 선에 거래된다. 도농역 주변에서는 ‘부영 e-그린타운’을, 덕소역 주변에서는 두산위브아파트를 각각 수혜 대상으로 꼽을 수 있다.

3월 이후 중앙선 복선전철 주변에서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는 5개 사업장에서 모두 1000여 가구 정도다.

△구리역을 이용할 수 있는 구리시 수택동에서는 ‘금호 어울림’(예상 분양시기 4월) △도농역 인근에 위치한 남양주시 지금동에서는 ‘부영 e-그린타운’(하반기) △덕소역 인근 남양주시 덕소리에서는 세양건설과 성일건설이 각각 분양을 준비 중이다.

중화역 인근인 서울 중랑구 중화 2, 3동은 서울시가 주거중심형 뉴타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 개발 기본계획안이 발표됐고, 현재 계획안에 대한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이다.

▽시세차익 노린 ‘묻지마 투자’는 금물=중앙선 복선화 구간은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다.

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다. 계약한 뒤 입주 때까지 투자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

여윳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