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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내동 6단지 주민이구요, 이사온지 이제 2년이 넘어가네요.
이사오기 전에는 신내동이 어디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서대문에서만 30년을 살다가 태어나 딱 한번 이사 한 곳이 노원구 
공릉동이었으니....뭐 어디 아는데가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막상 이사를 와보니 정말 좋은 동네이더군요.
살기 좋은 동네란 이런 데구나 하는게 실감이 납니다.
불행히도 그러한 실상이 너무나 알려지지 않은게 현실이라 혹시라도 이곳 계시판에 신내동에 대한 정보를 구하러 오신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에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동네 계시판은 너무 썰렁해서 정보를 구하러 오셔도
별로 건져가실게 없죠...다른 동네는 리플이 수십개씩 달리고
난리이던데 이쪽은 매우 썰렁합니다.
그러한 썰렁을 한 번 타파해 보겠습니다.

처음 신내동에 발을 딛은 날은 2002년 5월쯤 되겠네요.
술한잔하고 전철 막차를 탔다가 깜빡 잠이 드는 바람에 6호선의 
종점인 봉화산역에 내리게 된 것이 우리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단 봉화산역에서 전동차를 내리는 순간부터, 역구내안임에도 
불구하고 풀냄새가 나는 것이 저를 긴장 시켰습니다.
풀냄새가 좋긴 한데 어떻게 국철도아닌 도시철도공사 지하철 구내에서 이런 풀냄새가 날 수 있는가. 여긴 완전 변두리 깡촌이구나.
여긴 완전 허허 벌판인가 보구나, 집까지 어떻게 간단 말인가!
이런 걱정으로 역에서 올라왔지요.

그런데 올라와보니 상상과는 전혀 다른 동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 때 보았던 것이 5단지 두산,대림 아파트였는데 참 특이했습니다.
나무들이 울창히 우거져 있었는데 그 뒤로 고급 빌라촌 같은 것이 있더라구요. 그 뒤로는 높은 아파트 단지들인데....
일산과 비슷한, 그러니까 전원도시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저층 아파트를 선호하는 편이고 또 녹지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까지 걸어가면서(그당시는 노원구 공릉동 살았지요) 처음보는
동네이긴 하지만 결혼하면 이쪽으로 와야겠단 생각이 대번에 들었습니다. 그리곤 그 동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