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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에 개방형 자율고교<펌>

[문화일보 2006-10-19 15:41]

(::서울엔 유일 지정… 원묵고 내년 300명 선발::)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개방형 자율고교가 들어서면서 강 북의 교육 중심도시로 변모한다. 중랑구는 내년 3월 묵동에 개교 하는 원묵고교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 됐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지정된 개방형 자율학 교다.

◆중랑 교육중심도시로 ‘우뚝’=원묵고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충 북 청원고, 부산 부산남고, 전북 정읍고와 함께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됐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원묵고는 묵동 구립정보도서관 옆에 지상 6층 규모로 자리잡았다. 학급마다 30명씩 모두 10학급으로 구성돼 신입생 300명을 뽑게 된다.

원묵고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해 우수한 교사와 좋 은 시설을 갖추고 ‘저비용 고품질’ 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율고에 입학하면 공립학교 수준의 수업료를 내고 특성화 교육을 받게된다.

중랑구에는 모두 9개 고교가 있었지만 자립형 사립고나 특수목적고 등은 없었다. 중랑구는 원묵고의 자율고 지정으로 강북지역 교육 중심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자율고 지정으로 구민의 숙원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중랑구가 명실공히 강북의 교육 중심 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에 학교위탁 자율운영=개방형 자율학교는 대학·시민단체 ·종교 단체 등 민간에 학교 운영을 위탁하고, 운영 주체가 교육 당국과 협약을 맺어 자율 운영토록 하는 미국 대안학교의 하나인 차터스쿨(Charter School)을 모델로 한 학교제도다.

전인교육을 강조하는 특성화 학교 모델을 만들겠다며 김진표 전 교육부총리 때인 지난 6월19일 계획이 발표됐다.

이 학교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교장이 교육과정과 학습방법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주로 고교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 이외의 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학년 구분 없이 무(無) 학 년제로 운영할 수도 있다.

이번에 지정된 4개 학교 가운데 평준화 지역인 원묵고와 부산남 고는 학군 내에서 선지원 후추첨 배정 방식으로, 비평준화지역인 충북 청원고와 전북 정읍고는 올해의 경우 종전대로 내신과 연 합고사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자율고가 입시 위주로 운영될 경우 교육부는 운영 주체를 바꾸거나 기존 학교로 전환 하는 등 제재하게 된다.

장석범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