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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미래가치’에 도심지 재개발지역 경매시장 부상 (2007.7.3)


가재울, 수색, 냉천 등 강북권 분양 시장을 노크하던 직장인 박지연(31)씨는 요즘 도심지 내 노후 주택에 관심이 많다. 재개발 아파트의 일반 분양 물량이 극히 적은 데다, 층과 향도 좋지 않고, 특히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좀처럼 당첨이 되지 않아서다.


아직 신혼이이서 9월 이후 시행될 청약 가점제에서도 불리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노후주택에 미리 입성해 조합원이 되는 것도 괜찮은 내집마련전략이라고 여기고 있다. 박씨는 이에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최근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도심권 노후 주택지 경매 물건이 수요층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산 등 서울시의 강북 재개발이 궤도에 오르면서 수혜 대상인 이른바 4대문 내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연일 강세장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상반기 경매 통계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용산구, 중구, 서대문구, 종로구, 동대문구의 낙찰가율이 대체로 90%를 상회하는 등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단연 최고의 주가를 기록한 곳은 개발호재가 집중된 용산구였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상반기 용산구에서 경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단독, 다세대, 연립 물건은 총 18건으로 이 가운데 14건이 낙찰됐다. 78%의 낙찰율이다. 낙찰가율 역시 고공행진을 벌였다. 1월에 86.27%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100%를 넘어섰다. 특히 3월과 4월엔 각각 135.35%와 131.17%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재개발 단지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서대문구도 호응이 높았다. 서대문구에서는 상반기 모두 94건의 경매 물건이 나와 63건이 낙찰됐다. 특히 낙찰가율은 1월과 4월, 5월이 각각 100%를 넘어섰으며, 남은 3달 역시 모두 90%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동대문구도 서대문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 45건의 물건이 모습을 드러내 2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3월 최고 140.92%를 기록한 데 이어, 매달 90%를 상회했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강북 도심지 내 재개발 지역과 재정비촉진지구 등은 향후 미래가치가 충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꾸준히 수요자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