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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윤곽 드러나

국제공모 당선작 5개작품 발표
9월 최종입찰때 가산점 주기로
박중현기자 jhpark@chosun.com

입력 : 2005.07.29 18:05 34' / 수정 : 2005.07.30 01:55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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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오페라하우스


한강 노들섬에 세워질 오페라하우스의 대략적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29일 오페라하우스·심포니홀·야외음악당 등을 포함하는 노들섬 서울공연예술센터(Seoul Performing Arts Center) 국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5개를 발표했다. 김종성(金鍾星·건축가) 공동심사위원장은 “47개국에서 접수된 314개 작품 중 노들섬 부지 전체를 하나의 조형물로 만들어 서울의 상징물이 되도록 한 작품 5개를 골랐다”고 말했다.


당선작 중 앙드레 페레아(스페인)의 작품은 오페라하우스·심포니홀 등의 기능을 노들섬 전체에 산재시키고, 외벽은 투명유리로 만들어 외부에서 내부 활동이 보이게 했다.


안나 라노바 룬트스트롬(스웨덴)은 한쪽이 움푹 들어간 원통형 건물 아래쪽에 오페라극장, 위쪽에 심포니홀을 넣고 유리 외벽에 화려한 색깔을 넣었다.


리앙 호(벨기에)가 설계한 작품은 중간 중간을 파낸 듯한 정육면체 건물 속에 오페라하우스 등을 넣은 것이다.


국내 건축가 김정곤씨의 작품은 납작하고 긴 직사각형 유리 구조물 속에 각 시설들이 들어간 모습으로, 노들섬 동쪽에 공연시설, 서쪽에 편의시설과 조경을 배치했다.


최송희씨는 노들섬에 산재시킨 시설들의 북쪽에 색동 금속판들을 세워 한강 북안에서 봤을 때 색동저고리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


서울시는 5명의 당선 작가 또는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스페인), 장 누벨(프랑스), 도미니크 페로(프랑스) 등 3명의 초빙 건축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에 나서는 건설사에 설계점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시는 오는 9월 입찰공고를 내고 내년 3월 낙찰자를 결정, 4월 착공해 이르면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만의 건설비는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노들섬 개조까지 포함한 총 비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선작은 포토갤러리에서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