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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여의도 순환하는 ‘모노레일’ 놓는다
노들섬·민족공원 연결 서울 ‘관광명물’로
강변북로 지하화 하고 3개 도로 신설도 추진


최홍렬 기자 hrchoi@chosun.com
입력 : 2007.09.04 00:03


용산 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 부지)와 민족공원, 여의도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국제업무지구와 민족공원을 걸어서 오갈수 있는 대규모 녹지축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3일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한강변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에 따른 교통대책과 관련, “용산 역세권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를 소화하고, 한강변에 들어설 국제 여객터미널과 노들섬, 민족공원 등을 연계하는 문화·관광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산 모노레일 건설 추진

서울시는 용산 민자역사를 중심으로 국제업무지구와 용산 민족공원, 여의도를 순환하는 모노레일을 놓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노선은 용산민자역사~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용산민족공원 내 국립중앙박물관~이촌역~한강대교 북단~노들섬~여의도 일대~원효대교 등을 거쳐 국제업무지구로 연결된다.

특히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노들섬에 추진 중인 오페라하우스와 미군 기지 이전부지에 조성되는 민족공원(81만평) 등을 연결하는 서울의 관광명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용산 모노레일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강변에 들어설 국제 광역터미널과 유람선 선착장, 노들섬에 들어설 오페라하우스, 용산 민족공원의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관광코스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설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 620m 높이의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종찬 객원기자 ojc1979@chosun.com

◆동서 방향 2개, 남북 방향 1개 도로 신설

강변북로의 서부이촌동 구간은 직선(8차선)으로 만들어 지하화하고, 기존 강변북로가 달리던 한강변에는 서해를 거쳐 중국 상하이를 오가는 국제 여객·화물터미널이 건설된다. 또 국제업무지구를 동서로 가로질러 한강로와 원효로를 연결하는 도로 2개와, 업무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강변북로(지하)와 백범로를 잇는 도로도 신설된다.

인근 삼각지에서 용산구청 앞으로 연결되는 고가도로(520m)는 경부선 철로 밑을 통과하는 지하도로로 건설된다. 현재 S자형으로 굽어져 있는 용산 민자역사 앞 도로는 직선으로 만들어져 강변북로에 연결된다.

◆용산 민족공원까지 녹지 공간 연결

국제업무지구와 용산 민족공원은 녹지축으로 연결된다. 현재 철도정비창 부지와 한강로 지역의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있는 한강철교 북단~용산역 간 구간을 데크로 덮어 녹지 공간으로 만들고, 용산역~민족공원을 잇는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 용산역 앞 녹지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우선 용산역 앞 광장에는 폭 80m, 넓이 2400평 규모의 녹지 광장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용산역 앞 도로는 지하차도로 건설된다. 용산역 앞 녹지공간은 시티파크를 거쳐 용산민족공원까지 이어진다.


◆용산구 ‘용산역~남영역 간 데크’ 건의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한강철교 북단~남영역에 이르는 약 2㎞ 구간의 철로를 덮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시에서 추진 중인 한강철 북단~용산역 간 구간에 그치지 말고 용산역~남영역 구간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 구는 데크로 덮은 구간의 철로 위에 도로 건설을 제안했다. 용산구 도시정비과 이재문 팀장은 “지금도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한강로를 비롯한 도로 상황이 용산지역의 고밀도 개발에 따라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며 “철도 위를 덮을 경우 남영역에서 국제업무지구에 이르는 폭 50m 이상 도로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