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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공원 원숭이 '친선대사'

연합뉴스 보도자료 | 기사입력 2007-04-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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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문래공원(문래동3가 66번지)의 터줏대감인 원숭이와 공작이 5월 1일 좁은 동물사를 떠나 영등포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충남청양군으로 이사를 떠난다.

1986 문래공원이 생기면서 조성된 동물원은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이색적인 볼거리가 되어왔다. 현재 동물원에는 일본원숭이 10마리와 인도공작 6마리, 백한(조류) 3마리가 머물고 있는 상태로, 지난해 10월부터 문래공원 리모델링 사업이 실시됨에 따라 거처를 옮기게 됐다.

구는 동물들이 답답한 우리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새로운 보금자리를 물색해왔으며, 구와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충남 청양군에 친선의 징표로 무상 기증키로 했다.

동물들은 5월 1일 오후 2시 영등포구와 청양군간의 간단한 인도절차를 거친 후 차량을 이용해 청양군으로 이동하게 된다. 동물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될 곳은 청양군 칠갑산에 위치한 '고운 식물원'으로, 국내 최대 11만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식물원은 꽃 7천여종과 야생식물들이 서식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등포구는 문래공원을 떠나 청양군에 자리를 잡을 동물들이 오랜 도시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과 친화되기를 바라며, 청양군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영등포구의 친선대사로 활발한 활약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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