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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옷 갈아입은 '문래동이 뜬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이 서남부권의 신흥 상업·주거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공장 이미지를 확 벗고 첨단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먼저 에이스종합건설이 문래동에 연면적 6만평 규모로 세운 대단위 오피스 단지 ‘에이스 하이테크 시티’가 문래동의 얼굴을 바꿔놓았다. 에이스건설이 2002년 완공한 ‘에이스 테크노타워’와 인접해 있어 문래동의 스카이라인이 마치 미국 맨하튼처럼 느껴진다. 에이스 하이테크 시티에는 영등포구가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벤처센터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문래동이 첨단벤처지원의 거점지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젊은 신문’ 스포츠서울이 오는 25일 에이스 하이테크시티에 입주하게 되면서 문래동은 정보·문화·기술·행정 등 종합인프라가 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서남부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스포츠 연예 사회 레저 등 다방면에서 젊은 감각의 참신한 정보를 발빠르게 제공해온 스포츠서울이 새 사옥을 문래동으로 옮기면서 문래동은 젊고 신선한 정보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다. 문래동 경방 부지에는 삼성동 코엑스몰과 같은 개념의 복합엔터테인먼트단지 ‘어뮤즈 아일랜드’가 내년에 들어선다. 이곳에는 특급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극장. 쇼핑몰 등이 문을 연다. 삼성동 코엑스몰이 젊은 층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떠올랐듯 어뮤즈 아일랜드 역시 문래동의 신흥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근 대선제분 부지도 연면적 3만평 규모의 오피스 시설과 도심형 주거단지로 개발돼 문래동의 얼굴을 바꾸게 된다.

문래동이 급성장하는 데는 지리적 요건도 한몫한다. 국제 금융센터로 개발되고 있는 여의도. 상암동 DMC 등과 가까워 ‘제2의 여의도’로 불리고 있다. 친환경적인 환경도 주목받고 있다. 생태 하천으로 거듭나는 안양천이 인접해 있다.

이런 잠재력을 반영하듯 문래 자이 아파트는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에이스 하이테크 시티의 시세 역시 2005년 분양 당시 보다 20％ 정도 상승했다. 에이스종합건설 관계자는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고 나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