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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가 정치 일번지, 방송의 중심지, 금융의 중심지라면 영등포는 산업시대 그늘이 드리워진 대표적인 공장지대였다. 하지만 서울의 마천루숲 여의도도 70년대 공장 풍경이 여전한 영등포도 영등포구다. 영등포 동쪽 영동개발이라 불리던, 강남개발이 시작되면서 지난 20여년 낡고 오래된 도시로 남겨졌던 영등포가 영등포역 주변 공장지대 등을 개발하는 종합균형발전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와 내년중 착공해 2008년까지 완공할 종합발전계획의 청사진은 영등포역 주변, 문래동 등 낙후된 공장지역 등을 여의도 수준에 맞춰 균형개발하는 ‘서울속 뉴욕’ 건설.

영등포역 경방부지에 ‘영등포의 코엑스’ 건설
우선 영등포역 주변 경방 부지 6만1천470㎡에 영등포의 코엑스, ‘영등포 어뮤즈 아일랜드’를 건설한다. 호텔 백화점 쇼핑몰 컨벤션센터 영화관 테마파크는 물론 공연장이나 대형수족관까지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단지다.
80년 역사의 경방(경성방직)을 비롯해 ‘조국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방림방적(19만6천㎡), 대선제분(1만9천570㎡) 등 공장부지도 첨단 업무용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영등포 부도심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개발이 진행중인 문래동 방림방적 부지에 3월 착공하는 160m 스카이라인의 39층 업무용빌딩은 영등포의 랜드마크타워로 떠오를 전망이다.

영등포는 도심형, 신길동은 주거형 뉴타운 개발
지난해 11월 지정된 영등포 뉴타운의 특징은 주상복합의 도심형 뉴타운. 개발 지역은 영등포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과 공구상가, 27년 이상된 노후불량주택이 집중된 영등포동 2, 5, 7가 일대 260,162㎡. 세부개발계획이 마련되는 내년 8월부터 단계별로 개발이 시작된다.
또 도심이지만 60년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간직한 신길동과 대림동 주거밀집지역은 주거중심형 뉴타운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게 구의 계획. 지난해 뉴타운 지정에서 탈락한 신길동의 경우 올 8월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해 하반기 뉴타운 우선사업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등포역앞 지하상가와 영등포시장 지하상가 사이, 영등포 로터리에서 끊어진 지하상가를 잇는 지하공간개발사업도 시작된다. 롯데와 신세계, 경방필 백화점과 영등포의 유통산업을 양분해오던 영등포역앞 지하상가와 영등포시장 지하상가의 연계가 단절돼 불편을 주던 지하공간개발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 향후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지하공간까지 개발을 검토, 영등포역을 중심으로한 지상과 지하 유통산업의 두 축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가로막았던 당산동과 영등포동6가 청과물시장인 영일시장과 조광시장도 6월까지 새로 개장한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시장 부지 역시 부도심개발 방향에 걸맞는 상업·문화시설 등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개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