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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살아야 하는 저와, 만일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 달랑 집하나뿐인 사람에게는 이득이라고 봅니다. 20평 하꼬방같은 집에서 애들 학교하고 좋은 바깥경치만 위안삼고 있다가 지금의 27평만한 집을 신식 구조로 뽑아서 살 수 있다면 분명 이득입니다. 따로 들어가야 하는 비용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 윗단계 평형의 집으로 늘리기에 필요한 돈보다는 적을 것 같습니다. 단지, 현재의 30% 방침으로는 실평수 15-16 인 20평짜리에게는 간에 기별이 안갈 것 같아 저로서도 아쉽습니다.

다른 곳에 혹은 단지내에 좋은 사이즈의 집에서 살고 계시며 이곳에는 투자의 목적으로 집을 소유하고 계신 분에게는 가뜩이나 늘어난 재건축 연한에다가 한 20년 더 멀리 도망가는 기회를 생각하면 분명 손해이실 겁니다. (사실 손해라기 보다는 덜 이득이라는 게 맞지 않을런지요)

대형평형이 없는 11, 12단지가 리모델링 합의를 이끌기에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바로 이것과 같은 사안이 또다른 논쟁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논쟁이 결국 주민 동의율로 마무리 되겠습니다만 그 전에 정확한 정보가 모든 이해관계 있으신 분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칼집에 있는 칼 이야기... 꺼내기 전이 무서운 것이지 꺼내고 나면 끝이라는 것은 참으로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안꺼낸 칼의 위력이란 곧 집값을 의미한다고 볼때 언제까지 안빼고 있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는지라 개인적으로는 그 위력의 덕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혹시, 20평에 실 거주하시는 분 중에 반대하시는 분 있으시면 한번 말씀 듣고 싶습니다. 제가 모르는 것이 있을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