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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때가되지 않았을까요.

11단지는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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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규제로 재건축 추진단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최근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아파트단지들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추진중인 서울 이촌1동 골든 맨션의 경우 최근 1주일새 전 평형에 걸쳐 2500만∼3000만원이 오른 5억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 및 부동산뱅크 등에 따르면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단지들이 설 연휴 이후에만 최고 3000만원 이상 뛰어오르는 등 강세를 띠고 있다.

이들 아파트단지의 가격상승은 조합설립 인가나 시공사 선정 등 재건축사업과 유사한 ‘단계별 상승국면’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특히 용산 이촌동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이라는 대형 호재까지 겹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촌동 인근 현대아파트도 용적률 문제로 재건축이 어려워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40평형의 경우 최근 한달 동안 2000만원가량 오른 4억5000만∼5억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장미아파트도 최근 한달 동안 5000만원이 올랐다.

한강부동산 관계자는 “올 들어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한 이래 최근 3일 동안에만 2000만원 정도가 상승했다”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투자 열기와 맞물려 수혜 대상인 리모델링 아파트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 이외의 지역도 상승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 대림, 대우, LG건설 등의 사업설명회 이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1차는 중개업소에 나왔던 매물이 일제히 회수된 상황이다.

미성공인 관계자는 “주변 다른 아파트의 경우 일부 매물이 조금씩 나와 있으나 미성1차는 집주인들이 한 건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매물도 거래도 없어 정확한 가격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리모델링 단지로는 최초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방배동 궁전, 삼호아파트도 설 이후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10·29 대책 이후의 답보상태를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설 이전에는 전화 문의조차 없었으나 조합인가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하루 2∼3건씩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동산뱅크 윤진섭 팀장은 “재건축 시장이 규제되는 반면 리모델링은 각종 완화 조치로 희소가치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리모델링을 통해 개발이익을 거두자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가격상승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