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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서울 용산구 이촌동 로얄아파트 시세가 급상승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 완료 후 지난 9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촌동 로얄아파트 호가가 리모델링 전인 지난해 상반기 가격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또 일부 아파트에 대해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성동구 일대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 로얄아파트, 리모델링으로 '용됐네'=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이촌동 로얄아파트는 현재 58평형이 8억5천만∼9억원, 68평형은 12억∼15억원에 호가되고 있다.

　지난해 중순 리모델링에 착수한 이 아파트는 이번 공사를 통해 47평형이 58평형, 57평형은 68평형으로 넓어졌다. 하지만 이는 3∼4평 확장된 발코니 면적과 지하 주차장 지분을 세대별로 나눈 평수가 합산된 것으로 실제 전용면적에는 변화가 없다.

　리모델링 공사 전인 지난 해 상반기 로얄아파트 시세는 47평형(현재 58평형)의 경우 4억∼5억5천만원대로 1년6개월 여만에 집값이 두 배 이상 올랐다. 또 공사비 2억5천만원을 포함한다면 58평형 시세는 12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촌동 동부학사공인 대표는 “로얄아파트는 단지가 하나 뿐인 소규모 아파트로 그동안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이 아파트의 가치가 급상승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성동구 일대도 '리모델링 바람 분다'=서울 성동구 일대에서도 응봉동 대림1차, 옥수동 극동아파트 등이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알젠에 따르면 응봉동 대림1차는 최근 한달 동안 3천∼4천만원이 올라 31평형이 3억5천만∼4억4천만원, 41평형은 5억5천만∼6억5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1986년 10월에 입주한 응봉동 대림1차는 아직 추진위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지만 리모델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1986년 12월 입주한 옥수동 극동아파트는 28평형이 3억원을 조금 넘고 있으며 31평형의 경우 한강조망이 가능한 곳은 4억6천만∼4억7천만원에 호가된다.

김부원기자 lovekbw@j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