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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86년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3단지 55평형에 입주(부모님 집)해서 목동 신시가지에서만 2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그 동안 6단지 27평형, 7단지 35평형, 4단지 45평형을 거쳐 지금은 목동 내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목동 신시가지의 산증인이라고 할 만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님께서 말씀하신 목동 홍수건은 금시초문인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사이에 목동 신시가지에 홍수가 났었습니까? ^^
제가 목동에 사는 동안 강남(반포)에 홍수난 일은 있어도 목동 신시가지는 조금 과장되게 말해서 어디 한 군데 물 고인 데도 없었던 걸로 아는데요.

20년 동안 목동이 엄청나게 조밀해지고 그에 따라 교통량이 폭증한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강남 막히는 것에 비하면 아직은 양반이라고 봅니다. 사실 서울 시내에 차 안 막히는 곳 있습니까?

저도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에 어느 정도 거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년 후에 아작이 난다"는 님의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왜냐...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서울 서부 및 인천을 아우르는 지역에서 목동을 대체할 만한 괜찮은 주거 단지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 목동 사는 사람들 중에 맘만 먹으면 강남 아니라 그 어디라도 당장 옮겨갈 수 있는 재력가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들이 목동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주목해야 합니다. 직장이나 사업의 근거지가 서울 서부지역이나 인천이기 때문이지요.

강남에 살면서 매일 88도로로 출퇴근 해야 한다면 저는 강남 안갑니다.
세월이 흘러도 목동은 여전히 고급주거단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겁니다.
부자들은 강남에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