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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동 거주자입니다.
저도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매입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여기 게시판의견을 보면 모두들 개별난방 보다는 리모델링이 우선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좀 다른 시각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입주자대표자회의 명의의 책자내용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개별난방은 현재 시점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죠(왜 해야 하는지는 책자에 잘 나와 있고요). 오히려 늦은감이 많습니다.

재건축이 어렵다면 리모델링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추진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 불광동 재개발이 완료가 된다면 우리아파트는 좌측으로 5지구와 우측으로 7지구를 접하게 됩니다. 과연 지금 성급히 리모델링을 추진해서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멋진 아파트로 탈 바꿈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사례가 있나요? 우리가 그런사례를 만들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저의 소견으론 현 시점에서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다시 이삼십년은 살아야 합니다.
리모델링은 조금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자는 것이 아니라 3-5년 정도는 리모델링 시장추이를 지켜보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우리 아파트 처럼 대단지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까지 완공된 리모델링사례는 5군데 정도 밖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모두 한동짜리나 소규모 단지의 리모델링 이었구요. 최근 방배동에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 성공사례가 많이 보도 되었는데 실상은 썩 좋아보이지만은 않더군요. 리모델링 후에도 주차대수가 가구수보다 적습니다. 평균 40,50평대의 대형평수 인데도요.
시간이 지나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건축기술이나 기타 제반사항에 대한 노하우등이 많이 축적 될 것입니다. 특히 평면이나 지하주차장 건축기술이 많이 발전 하겠지요.
또한 기존 단지의 리모델링 후의 시장평가를 충분히 받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옥수동 극동이나 응봉동 대림정도라도 공사가 끝난후 우리아파트도 추진해 볼 만한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2. 리모델링 비용과 이주측면에서 보면(35평 거주자(소유자)를 기준으로) 리모델링비용으로 1억5천이상 든다고 가정하고(35평형이 43평형 정도로 늘어난다고 보고 계약평수기준 평당 공사비 3백만원-리모델링은 분양평수가 아닌 계약평수가 기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주비로 또 1억5천내외 총 3억원내외의 자금이 가구당 있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요.
그정도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가구가 얼마나 될런지도 의문이고요.(이주비야 리모델링 기간중이긴 하지만) 물론 시공사를 통하여 무이자나 저리로 융자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공사비가 올라 가겠죠.
현재 3지구 이전중인 것으로 알고있고 하반기에 6지구 이전 시작 할 것 같은데 공사기간중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요인들 감안하면 단기간내에 동의서를 받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개별난방과 리모델링은 현재 시점에서는 비교사항이 아닙니다.
개별난방이 백만원짜리 공사라면 리모델링은 개별난방의 백배비용이 드는 공사입니다.
단순히 비교할 사항이 아니라 보입니다.
개별난방 공사후 5년만 살아도 공사비가 상쇄되지 않을까요. 금액으로 계산하기 힘든 부분까지 감안하면 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은데 저는 기본적으로 리모델링에 찬성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많이 힘드네요.
저의 생각이 게시판의 의견과는 조금 다르기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