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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턴키공사 ‘봄 기지개’

2006. 03. 02, pm 5:20 (KST) 기사전달 기사프린트 기사저장




서울시내에서 공사비 규모만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턴키공사 입찰이 3∼4월 중 본격화된다.

특히 이들 사업은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턴키공사와 함께 상반기 턴키시장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사업비만 9300억원에 이르는 서울동남권유통단지내 청계천이주전문상가 외에도 은평뉴타운3지구, 서울시신청사 공사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발주나 입찰 접수를 앞두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설 청계천이주전문상가 건설공사다.

설계-시공 일괄(턴키)입찰방식으로 진행될 이 사업은 개발면적만 15만여 평에 이르며 이주전문상가에는 청계천복원사업으로 이전할 6138개 상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일부 상가는 일반에게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 사업2본부 관계자는 “현재 입찰안내서 작성에 관한 용역을 진행중이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사업발주는 이르면 4월 말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정지구내에 들어설 동남권유통단지에는 이주전문상가 외에도 물류센터, 복합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은평뉴타운3지구 건설공사에 대한 턴키 입찰제안서 마감도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총 57만여평에 이르는 3지구는 4개 공구로 구분돼 있으며 각 공구별 사업비는 A공구 2449억원, B공구 2353억원, C공구 2502억원, D공구 2223억원이다.

특히 사업자는 아파트시공 외에도 공구내 도시기반시설과 철거공사, 폐기물처리용역 등도 병행하게 된다.

공구별 건립가구수는 A공구 3개블록 1433가구, B공구 2개블록 1456가구, C공구 4개블록 1072가구, D공구 4개블록 1022가구로 계획돼 있다.

SH공사측은 13일 입찰제안서를 받은 이후 4월17일 설계적격심의를 거쳐 4월25일에 실시설계적격자 4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설계적격심사를 해 8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평뉴타운3지구 공사 착공은 오는 10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서울시청 본관을 일부 헐고 새로 짓는 신청사 건설공사 턴키입찰제안서 제출일도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17일 하루 입찰제안서를 받고 4월 초까지 심사를 거쳐 4월 중순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착공은 4월 말∼5월 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면적 2만6000여평, 지하 4층∼지상 22층 규모로 계획된 서울시신청사 증축에는 총 201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동부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지난해 열렸던 현장설명회에는 건설사, 건축사사무소 등 총 31개 업체가 참가하기도 했었다.

한 대형건설사 턴키입찰 관련부서 관계자는 “수주 물량이 전반적으로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사업장은 수익성 외에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많은 건설사들이 참여할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