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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서울에 고교입시가 폐지되면서 전통의 명문고 개념이 현재에는 서울대 등 유명대에 많이 진학시키는 특목고에 자리를 내주면서 많이 희석화된 것 같습니다.

당시 저의 중학시절 '완전정복'이란 고입 참고서가 수험생의 필독서였는데 중학생들이 가고 싶었던 고교들의 뱃지가 책표지에 디자인된 적이 있을 정도로 입시 열풍이 지금의 특목고 열풍 못지 않았습니다. 그당시 세칭 명문고로는 서울의 인문고 중 5대공립(경기, 서울, 경복, 용산, 경동), 5대사립(배재, 양정, 보성, 중앙, 휘문), 5대여고(경기, 이화, 숙명, 창덕, 진명)가 유명했고 지금도 선호도가 높은 학교들인 것 같습니다.

그당시 입시열풍에 시달렸던 중고등학생들이 지금은 부모세대가 되어 자녀의 명문고 진학에 관심을 갖는 인생유전을 반복하는 것이 우리네 자식사랑의 한 모습인 것 같고요.
우리의 자녀도 세월이 흘러 먼훗날 이러한 부모의 모습을 닮아 있겠지요.
고교 평준화가 된마당에 명문학교를 따지는 것이 넌센스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들의 생각은 아직도 해외 유명대, 서울대, 유명 사립대에 많이 입학시키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나라를 위한 훌륭한 애국자, 지도자, 봉사자, 교육가, 전문가를 많이 배출시킨 학교를 명문교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