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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되었는데(기사를 보니 2006년 1월..), 몰랐었군요.
축하합니다^^


동소문 한신 단지 '족쇄' 풀렸다

[중앙일보 2006-01-18 22:46]

[중앙일보 함종선] 입주한 지 11년이나 된 서울의 한 초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때늦은 등기가 한창이다.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돈암동에 있는 한신.한진.한신휴아파트 단지(4198가구) 주민들은 지난해 말 성북구청이 이 단지에 대한 모든 준공허가를 내줌에 따라 자신들의 재산권을 '제대로'행사하기 위해 연일 등기소로 몰려가고 있다.

이 단지가 10년 넘게 미준공 상태였던 것은 불법 시공, 불법 입주, 단지 내 도로소유권, 공원 미조성 등 재개발사업에 따른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혔기 때문이다.


1998년 건물에 대한 준공은 떨어졌지만 대지 지분을 등기하지 못해 그동안 주민들은 '내 땅 없는 아파트'에서 반쪽 재산권밖에 행사하지 못했다.


뛰어난 시내 접근성, 조망권, 초대형 단지 프리미엄 등으로 분양 당시 '강북의 압구정동'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이 단지는 준공 문제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면서 입주민들이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10년간 아파트값이 움직이지 않았고 팔 때도 수월치 못했다. 분양가 3억원(채권.옵션 포함)이었던 50평형의 경우 입주 초기에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4억원대를 넘어섰으나 지난해에는 3억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혜화동 고개를 사이에 두고 이 단지와 마주한 종로구 명륜동 아남아파트 42평형 시세(5억~6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한진부동산 관계자는 "매수자들이 미등기 상태라는 것을 알고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지 지분이 없기 때문에 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불리했다.


주민 유모(62)씨는 "강남 아파트였으면 벌써 해결될 문제였는데 보수적 성향의 강북 토박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단지라 시간이 지연됐다"며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숙원이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도 나아지고 있다. 태영부동산 성기완 사장은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팔려던 주민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