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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업지역 아파트 '금값'될까

고주현 기자 / 2008-07-07 19:23

준공업지역 내 공장부지의 최대 80%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되는 등 준공업지역에 대한 공공주택 허용기준이 대폭 완화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준공업지역의 74.3%가 영등포·구로·금천구· 강서구 등 서남권 3개구에 몰려 있는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에 아파트 단지 건설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준공업지역 및 인근지역 포함 분양단지는 총 8곳 1585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597가구로 조사됐다.

우선 동부건설이 강서구 공항동 71-9번지 외에 공항동센트레빌 총 215세대를 분양한다. 동문건설도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주상복합아파트 ‘동문아뮤티’를 올 11월 총 178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 2가 23번지 일대에 총 195가구를 올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문래동의 B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이번 규제완화로 인해 현재 주변 아파트 가격이 2%~3% 높아졌으며, 거래문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중형대 아파트의 경우, 현재 4억~4억2000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나기숙 주임연구원은 “부지를 소유한 기업 측에서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준공업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동안 개발이 제한된 알짜 지역이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CJ, 대한전선, 동부제강, 대상 등은 서울시내 준공업지역 안에 토지를 대규모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막대한 개발 이익의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