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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구청들이 영어 체험 교육 시설을 속속 개설한다. 영등포구와 노원구가 구청으로서는 처음으로 27일 어린이 영어 체험 센터를 동시에 연다. 영어 특구 지정을 신청한 중구도 거점 영어체험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당산초등학교 안 4 개의 교실(110 평)을 개조한 ‘영등포구 영어체험학습센터’를 27일 개관한다.

이 센터는 체험 학습 공간ㆍ멀티미디어실ㆍ영어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 체험 학습 공간은 횡단보도ㆍ승차장ㆍ전차 등이 꾸며진 여행 체험 코너와 주방ㆍ쇼핑 센터 매장을 갖춘 일상생활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 도서관에서는 영문 도서와 게임북ㆍ학습소프트웨어로 자율(自律) 학습이 가능하다.

2 명의 원어민 강사가 매일 오전 당산ㆍ당중ㆍ대동ㆍ도림초등 등 관내 8 개 초등학교 5~6학년과 8 개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루 2 시간씩 방과 후 교육을, 겨울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 대상 영어 캠프를 3 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노원구가 같은 날 월계 1동에 지상 4 층, 지하 1 층(255 평) 규모로 문을 여는 ‘노원 영어마을 월계캠프’는 만 5 세~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전용 시설이다. 마술ㆍ힙합 댄스와 함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놀이 활동 체험실을 갖추었고, 대중 교통ㆍ병원ㆍ경찰서ㆍ쇼핑몰ㆍ출입국관리사무소 등 모두 11 개의 체험실도 꾸며 놓았다.

원어민 강사 6 명을 포함해 모두 10 명의 강사가 매일 오후 어린이 150 명을 대상으로 4 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한 학급은 15 명으로 구성되며 교육 프로그램은 1 일 또는 2~3 일 코스로 운영된다.

노원구 교육진흥과의 김기학 과장은 “월계캠프에 이어 내년 8월에는 중계동 근린 공원에 국내 최초의 영어 과학 공원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재정경제부에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영어 교육 특구 지정 신청을 했으며, 광희초등학교 남관 2ㆍ3 층을 리모델링해 거점 영어체험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내 모든 공립초등학교에 체험 시설을 갖춘 ‘잉글리시 존’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글=윤석빈 기자 binys@snhk.co.kr 4월 26일
사진=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