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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글이 많이 올라 있네요.
초고층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에 많은 주민들이 찬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에도 어느 분이 의견을 피력하셨지만, 인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도중 여의도를 거쳐 가게 됩니다. 말하자면 외국인이 한국의 수도 서울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게되는 첫번째 관문이란 얘기지요. 그런데 그 관문인 여의도가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서울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여의도가 어서 빨리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아래 어느 분의 말씀대로 우리 여의도는 어차피 함께 가야 합니다. 특정아파트에 대해 거론하기 보다 여의도의 얼굴을 함께 만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얼마전 몸이 아파 병원에 가기 위해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동네 마실 나온 차림이니 여의도 주민임을 알아챈 택시기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들쑥날쑥 초고층이 지어지면 흉합니다. 여의도의 아파트가 모두 초고층 아파트로 변모하면 여기 대단할 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 저기 두 동씩 불쑥 불쑥 지어지니 전체의 조화가 깨지고 있습니다. 내 아파트만 멋지게 재건축하면 된다는 생각을 혹시라고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거시적으로 볼 때 그건 많은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동네 전체가 아름답고 주거환경이 좋아야만 살고 싶은 동네가 되는 것입니다. '살고 싶은 동네'라는 말만큼 모든 걸 함축하는 단어가 또 어디 있을까요.

AIG라는 커다란 프로젝트와 통일주차장에 세워질 건물 등과의 조화까지 유념한다면 초고층화는 필수입니다. 얼마나 어렵게 성사된 프로젝트이겠습니까. 말로만 되는 동북아의 허브가 아닙니다. 외국인들이 봤을 때 쾌적한 동네라야 그 두 건물의 입주율이 높겠지요. 세계적인 금융그룹들의 지사를 유치하고 싶은 생각이 진정으로 있다면 서울시에서도 더이상 여의도를 방치해선 안될겁니다.

그러니까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초고층으로 가되 여의도 아파트 모두가 그리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범, 은하, 삼익 라인, 미성과 광장라인...이런 식으로 각 라인을 묶어 가능하면 세대수를 늘이지 않고(손익계산상 어쩔 수 없는 경우 빼고)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입니다. 땅이 좁은만큼 가시적인 효과가 금세 나타나기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지역으로 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