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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여의도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 GS 자이의 성공적인 분양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구 한성아파트의 재건축으로 주상복합인 GS 자이가 4월에 분양했는데, 이로인해 사람들의 관심이 여의도로 모아졌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GS 자이 분양 이전에만해도 여의도 집값이 1년 넘게 큰 변동없이 제자리 걸음이었죠.

그런데 GS 자이 분양을 계기로 여의도에 있는 아파트가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변모되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 사람들이 매수에 나선걸로 보이고, 원래부터 매물이 부족하기로 유명한 여의도답게 그나마 있던 매물조차 다 사라져버리니 호가가 뛰기 시작하고, 그 호가에도 과감하게 계약을 하는 구매자들이 출현하다보니 거의 2~3주만에 여의도 중소형 평형(18~27평)까지 1억 이상 급등하게 된거라 봅니다.

지금도 여의도는 매물이 없는 분위기인건 마찬가지입니다만, 짧은 시기에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지금 추격매수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현재 오른 가격은 일정기간 떨어지지도 않고 더 오르지도 않는 안정상태로 당분간 갈거라 예상합니다.

사실, 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로 대부분의 여의도 아파트들은 재건축을 하는 것도 쉽지 않고.. 또 리모델링을 하는 것도 몇 곳 제외하면 수익성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가격이 이렇게 오른 것은 여의도라는 입지가 지닌 내재가치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결국 버티고 살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쌓여서 인 듯 합니다.

또 하나 여의도의 가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여의도에 살아보셨다니 잘 아시겠지만, 30년이나 된 아파트들이 대부분인데도 내부 리모델링 해서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서 소유자들이 굳이 여의도 아파트를 팔고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재건축이 되면 좋고 안되면 그냥 살아도 별 불만이 없다라는 실수요자들 든든하게 가격을 지지해주고 지역이 바로 여의도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경기도 과천이랑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네요.

GS 자이 분양을 계기로 여의도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의 졸필입니다. 그냥 참고하시길...

ps. 그동안 여의도에 관심은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 정작 이 가파르게 가격이 오른 시기에 여의도에 내집을 마련한 사람은 제 직장동료입니다... -_-; 그래서 집은 인연이 있다라고 어르신들이 말씀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