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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재건축상한은 35층 될듯

이원진 기자 2005/03/04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건축분과위원회 심의’를 열고 한강변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한신 신반포 5차 아파트 단지를 현재의 2배가 넘는 최고 35층 높이로 짓는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5개동 12~13층(555가구)이 성냥갑처럼 늘어서 있는 한신 5차는 28층 2개동, 32층 2개동, 35층 1개동(574가구)의 날씬한 탑상형으로 재건축된다.

이달중 조합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뒤 연말께 입주자 이주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윤혁경 도시디자인과장은 “당초안인 28층 6개동으로 지을 경우 시각통로를 원활하게 확보할 수 없고 획일적 스카이라인이 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동수를 줄이고 층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한강변에 한해 ‘탑상형으로 개방공간을 만들고 적정 스카이라인을 확보하라’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기본개발계획시부터 해당 주민들에 권고하고 있다.

또 시는 곧 한강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변경관지구’를 설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향후 50년을 바라본 리모델링이나 기타 도시계획을 위해 이같은 방식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고밀도지구로는 첫 재건축인 이번 한신 5차 재건축이 최고 35층으로 허용됨에 따라 압구정ㆍ서빙고(동부 이촌) 한강맨션ㆍ여의도 시범아파트 지구 등 한강변 다른 고밀도 재건축 단지에도 30층대의 고층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강변 잠실 1ㆍ2단지 등 저밀도지구에서는 최고 36층으로 공사중이다.

그러나 40층 이상으로 재건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압구정 고밀도 재건축단지가 최고 60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추진하려다

건설교통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초고층의 기준은 공식적으로 마련된 것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40층 이상을 초고층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