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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아파트 마다 지엽적으로 행해지는 난개발은 전체적인 조화에 치명타입니다. 이제 집도 환경은 물론이려니와 전체적인 조화의 아름다움을 유념하여 지어져야 합니다. 주위환경이야 어찌되건 말건 나혼자만 궁궐같은 집에서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는 버려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이는 유럽의 주택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도색이나 조경수 하나에도 신고제가 있습니다. 주위의 환경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건축물은 절대 지을 수 없습니다.

여의도는 이런 점에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동네 전체를 리노베이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이 좁을 뿐 아니라 단독은 단 한 채도 없는 아파트 지역이기 때문에 정부측 혹은 서울시 측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아름다운 지역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끼리 위화감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지요.

여의도 지역의 개발이 현행처럼 지속된다면 우리 서울시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강주변의 경관을 망치는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기존의 낡은 아파트를 사이에 두고 군데군데 지어지는 초고층의 부조화는 이 좁은 여의도지역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 뿐입니다. 여의도가 타 지역과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 여의도의 특성을 살려 국가 경쟁력에 일익을 담당하게 하기 위해선 거시안적인 구상으로 섬 전체를 봐야 합니다. 내 아파트만 잘 짓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제부터 여의도 전체가 살길을 생각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