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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의도 서울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20여 년간 이 동네에 살았었고, 지인들이 여의도에 많이 살기 때문에 여의도에 대한 소개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일단 여의도는 여의도공원(구. 516 광장)을 사이로 동여의도와 서여의도로 나뉩니다.
서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과 각 당사들, KBS, SBS등이 있고, 기타 산업은행 본사 등 업무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권이 거의 아니라고 보시면 되고요.. (물론 오피스텔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동여의도에는 증권가를 축으로 한 업무시설과 아파트 단지들이 있지요.
이 업무시설들 사이에 유흥시설들이 있는데, 상당히 직주(?)가 분리되어 있어서, 아파트 단지에 있으면 증권가 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거의 알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런 유흥시설들은 주로 주말에는 문을 닫게 되니까(직장인들이 없으니까요), 주말에는 여의도 전체가 엄청 조용해 지지요.

아래 어떤 분이 지적해주셨는데 여의도에는 토박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토박이 분들은 주로 20대 이상 자녀를 둔 50대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오래 사셨던 분들이라, 주민들이 점잖다는 평을 많이 듣는 것 같네요.
자녀들을 출가시킨 이후에도 계속 여의도에 계신분들이 많은데, 교통여건 등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아주머니들의 커뮤니티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이 집안에서 발언권이 센 아주머니들을 여의도에 붙잡아 놓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죠 ^^)

여의도 아파트들의 단점은 일단 오래된 아파트라는 점입니다.
30년이 넘은 아파트도 있고, 최소한 20년은 다 넘었습니다. (트럼프월드 제외) 그래서 주차여건이 별로 안좋죠. 게다가 주민들이 차를 2~3대씩 보유하다보니 거의 모든 아파트들이 주차장이 미어터집니다. 사실 강남이건 강북이건 7,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거의 비슷한 상황이죠? 하지만 요즘 지어진 아파트들에 비하면 짜증이 많이 나죠.
이런건 밤늦게나 공휴일에 둘러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몇몇 아파트들이 그나마 상황이 좀 나은 편이라고들 하니까, 잘 둘러보셔야 할겁니다. ^^
그리고 벚꽃놀이와 불꽃축제기간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점.. 글쎄.. 좋아하시는 분도 있을지는 모르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밖에 없죠. 볼거리도 한두번이니까요. 한번 사람들이 몰렸다 하면 밤 11시까지는 아예 움직일 생각을 못하지만, 이젠 주민들도 익숙해졌는지 그냥 그러려니 하더군요. ^^

여의도의 장점은 정말 많죠. ^^
시내 쪽이나 공항쪽으로 교통이 좋은건 잘 아실테고, 출근시간에 버스로 30분내에 갈 수 있는 대학교가 서강대, 숙대, 연대, 이대, 중대, 홍대 등이고, 1시간내에 있는 학교는 고대, 숭실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 셀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여의도공원과 한강고수부지 등 공원도 빵빵합니다.
그리고 오래된 아파트답게 대지면적이 넓고, 전용면적도 넓습니다.
오래전에 지은 아파트가 튼튼하다고, 지금도 인테리어하시는 분들이 못도 잘 안들어간다고 하더군요. ^^ 다른 동네 가보니까 20년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굉장히 허름해진 아파트들이 많던데, 여의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상 간단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하세요.
아는대로 가르쳐드릴께요. ^^


참..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소개가 빠졌군요. ^^
사실 여의도의 아파트들은 거의 큰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면이나 노후화, 생활편의시설 등에서 말이죠.
다만 주차장과 교통여건에서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서울아파트는 이 점에서 점수를 조금 더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2동짜리 소형 단지이긴 하지만 동간 간격이 상당히 넓어서 탁 트인 느낌을 준다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