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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바빠서 자세한 건 모릅니다. 그냥 오래 살았고 아직 친구들이 여기 저기 여의도 각 아파트에 살고 있다보니 주워들은 이야기들이 남보다 많을 뿐입니다.


삼익, 은하은 모두 40평형으로 구조도 거의 유사합니다. 은하는 안방이 길쭉한 형태이고 현관 옆 건너방 문이 거실 쇼파 쪽으로 나있어 쇼파가 크면 배치가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삼익은 안방이 비교적 네모반듯하고 건너방 문이 현관쪽으로 나 있어 거실 활용이 좀 더 자유롭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는 은하가 전용면적이 좀 크지 않나 보입니다. 주차는 은하아파트는 쉬운 편이고 삼익은 늦게 퇴근하면 주차하기 힘듭니다. 은하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옛날 그대로여서 고장이 자주 납니다. 고층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고장시 걸어 다닐 수 있는 층이 좋겠죠). 삼익은 엘레베이터를 새로 교체했습니다. 수리한 집을 구하시는게 살기에 좋겠고, 수리가 안 되어 있다면 입주전 어느 정도 수리는 하셔야 할 겁니다.

삼익, 은하가 가격이 다른 곳 보다 싼 것은 예전에 말씀드린대로 대지지분이 다른 아파트보다 적어서이고, 재건축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여의도에서 상업지구가 아닌 곳은 현재로서는 재건축이 어렵습니다. 한강변이고, 이미 교통이 복잡한 곳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규제를 많이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의도에서는 비교적 새 아파트인 미주, 백조, 한성은 상업지구로서 재건축이 되지만 다른 아파트는 안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삼부는 대지지분이 넓지만 이미 15층 고층 아파트이고, 1,2동만 상업지구에 속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정 아파트는 잘 모르겠네요.

삼익은하 주민들 중 많은 수가 재건축 가능성을 포기하고 수리를 했습니다. 수천만원씩 들여 인테리어를 한 집들이 많으니 당분간 재건축은 더더욱 어렵겠지요?
9호선이 뚫리면 가격은 상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재건축이 어렵다고 해도 리모델링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역세권이 되면서 리모델링을 한다면 여의도에서 상위 클래스의 아파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은하 삼익 모두 40평 동일 평수이고 구조도 비슷하므로 묶어서 추진한다면 경제성도 좋습니다. 다만 누군가 나서는 사람이 없고 수리를 하고 사는 나이 든 분들은 반대할게 분명해서 당분간은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삼익 은하의 위치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여의도 동쪽 샛강쪽 도로로 북강변이나 올림픽 도로 진입이 다른 곳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성에 살 때는 출근 때 아파트에서 원효대교까지 오는데만 20-30분 걸리곤 했습니다. 원효대교에서 대방역에 이르는 길은 출퇴근 시 정말 지옥입니다. 여의교, 서울교 등도 출퇴근 시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북강변 도로-한강대교-노들길-63빌딩 쪽 도로는 상대적으로 덜 막히고, 은하 삼익아파트가 이용하기 가장 좋습니다.

여의도에서 재건축이나 새로 생기는 아파트는 모두 주상복합입니다.
만약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면 강남보다야 못하겠지만 희소성으로 인하여 엄청난 가격 상승이 있겠지요. 하지만 현재 뚜렷하게 재건축이 된다는 아파트는 없습니다. 예전에 작은 평수로만 이루어진 목화아파트가 재건축 소식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큰 평수가 섞여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8.9월에 이주 완료 예정이였던 한성아파트도 큰 평수의 일부 주민들이 아직도 재건축을 반대하여 실제로 이주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합니다.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는 시범과 삼부 일부 (1.2.3.5동)입니다. 시범은 말씀드린 대로 주차난과 평면이 다용도실도 없는 구식이고 큰 평수도 복도식이여서 비교적 쌉니다. 삼부 1,2동은 40평이지만 평면이 좋지 않아 방 두개가 무척 작습니다. 3.5동도 27평인데 구조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들 동은 같은 삼부 아파트이지만 다른 동 비슷한 평형대에 비하여 가격이 쌉니다. 화랑, 진주 아파트도 같은 평형대에 비하면 싼 편입니다.
요즘 여의도는 전세매물이 풍부하고 2년전에 비하여 가격이 많이 떨어져 전세로 오는 것도 좋을 겁니다. 주상복합이 계속 들어서기 때문에 물량부족으로 전세대란이 올 가능성도 적을 것 같구요.

여의도 고등학교는 80년대 초중반 잠깐 날린 후 쭉 내리막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명문대 진학율은 알 수 없지만 제가 대학에 다닐 때도 들어오는 후배들 수가 해마다 줄어 들었거든요. 그래도 여의도 고등학교는 웬만한 서울시내 고등학교 수준은 되는데 여의도 여고는 심각하다고들 합니다. 아이들 교육에 좀 극성인 엄마들은 외국어 고등학교에 보내려고 하더군요. 여의도 아파트 값이 강남을 못따라가는 이유는 바로 교육때문이지요. 공립학교의 한계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교장선생님이나 교사들이 순환근무를 하니 그 때 그 때 면학분위기도 다르고 교육 방침이나 열의도 달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