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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여의도 재건축 기대감 '솔솔'

[머니투데이 2006-01-19 14:56]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최근 여의도 고밀도지구에 대한 재건축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일부 아파트들의 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의도에 각종 개발 호재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최고 35층까지 재건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기대감이 부풀고 있는 것.

하지만 해당 아파트들의 용적률이 이미 200%내외여서 최대 250%로 늘릴 수 있다 해도 사업성이 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기본계획 확정 이후 해당 아파트에 매수 전화가 늘면서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광장아파트의 경우 작년 12월 이후 매매가가 꾸준히 오름세다. 작년 12월 11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60평형의 호가가 13억원까지 올랐다. 삼부아파트 60평형도 현재 13억~14억원까지 뛴 상태다.




C공인 관계자는 "주로 강남지역에서 투자성이나 매입 관련 문의를 많이 해 오는 편"이라고 전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 발표가 실질적인 호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회의적으로 보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본계획이 발표된 여의도 고밀도지구 3종 일반주거지역 아파트는 목화(312가구)·삼부(870가구)·장미(196가구)·화랑(160가구)·대교(576가구)·한양(588가구)·시범(1584가구)·삼익(360가구)·은하(360가구)·미성(577가구)·광장아파트(744가구) 등이다.




이 중 용적률이 200%미만인 삼부, 미성정도만 긍정적이고 200%를 넘는 장미, 한양, 은하 등의 아파트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서울 아파트처럼 상업지역 추진을 바라는 단지도 있다. 미성아파트는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재건축 기본계획 발표에 의미를 두지 않고 상업지역으로의 변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아파트들은 대부분 용적률이 200% 수준에 달한다. 기부채납을 통해 용적률을 250%까지 높인다 해도 개발이익환수제 등을 적용하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재건축이 가장 기본적인 단계인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도 수정아파트 정도에 불과하고 강남 아파틀과 달리 중대형 평형이 많다는 점도 변수다. 중소형 의무건립비율을 적용했을 때 최악의 경우 더 작은 평형을 배정받는 주민도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