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향후 여의도 부동산 시장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전문가들 움직이기 시작했고. 한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한 단계 도약 가능성 있다는데...


여의도, ‘금융허브’로 떠오른다 [동아일보 2004-06-20 17:59] 
 
[동아일보]
《서울 여의도에 대규모 국제금융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와 인근 부동산 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업시설, 위락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녹지공간 등을 두루 갖춘 복합건물의 등장과 지하철 9호선의 개통이 맞물리며 이 일대가 서울 서남권의 ‘중심 상권’이 되리라는 기대가 높다. 또 금융중심지로 특화되고 외국 기업인들이 대거 유입되면 여의도와 주변지역의 사무실, 주상복합, 아파트의 매매나 임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 1번지’로=서울시는 10일 미국 뉴욕에서 세계적 금융그룹인 AIG와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 1만평에 ‘서울 국제금융센터’(가칭)를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AIG측은 2005년 착공 후 8억 달러(약 9400억원)를 순차적으로 투자해 지상 45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2개와 특급호텔 1개를 짓기로 했다.

계약서에는 AIG측이 완공 뒤 20년간 건물을 안정적으로 보유·관리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시는 건설기간 중 1조3000억원, 센터 건립 후에는 매년 1800억원씩의 생산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금도 340여개의 금융기관에 3만5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여의도 일대가 명실상부한 소(小)금융도시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G와 서울시의 합의에 따르면 지상 1층과 지하 1∼3층은 주로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쇼핑몰로 꾸며질 예정인데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몰’처럼 복합영화상영관을 포함한 다양한 위락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아시아 허브’ 될까=오피스빌딩은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6만9000여평 여의도공원과 연계해 녹지공간이 충분한 곳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장석명 서울시청 산업지원팀 과장은 “근무 여건을 중시하는 외국 기업인들의 성향을 충분히 분석해 지어질 것”이라며 “비슷한 대지 규모라면 7, 8개 빌딩이 들어설 수도 있지만 국제금융센터는 3개동에 불과해 나머지 공간의 상당 부분이 녹지화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IG와 서울시측은 홍콩이나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외국계 금융그룹들의 아시아 본사가 옮겨 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과장은 “서울시는 상하이 싱가포르 등에 비해, 여의도는 종로구, 중구, 강남권에 비해 각각 임대료가 10∼15% 싼 것이 외국 금융사들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무협상단으로 참여한 컨설팅기업 LECG의 송경순 대표는 “보수적인 자산운용으로 유명한 AIG가 여의도센터를 ‘아시아 금융 허브’로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조심스러운 낙관을 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나 노사관계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이라고 말했다. ▽상권과 주거단지는=국제금융센터 위락시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양천 용산 마포 지역민들을 끌어들여 ‘서남권의 코엑스몰’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과 국회의사당, 반포, 역삼동 등지를 지나 잠실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이 2007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되면 유동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3빌딩, LG트윈타워 등에 일부 식당이나 카페 등이 있지만 대부분 업무용 상업건물이라서 지금은 여의도 지역주민이나 출퇴근 하는 회사원이 주 고객들이다.

툭하면 시위 등에 시달리는 정당 사무실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는 데다 기존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추진, 국제금융센터 건립 소식 등이 겹치면서 여의도 중개업소들은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OK부동산 이영희 대표는 “여의도는 강남과 공항 도심을 잇는 교통중심에 있는 데다 오피스텔, 주상복합도 대부분 2000년 이후 물량들이라 추후 외국인들의 거주 수요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